창립 6주년 기념 문화복지포럼

한국문화복지협의회는 2002년 4월 30일 창립 6주년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화봉사자 및 운영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제9회 문화복지 포럼을 가졌다. 한국문화복지회는 96년 제1회 21세기 문화복지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진 이래 매년 1회 이상 문화복지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올해는 ‘문화 봉사자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문화봉사자 및 문화봉사자를 운영하는 기관 담당자들의 얘기를 듣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발제 1 문화 자원 봉사자의 경험에서 본 문제점

김포 문화의 집 문화공간 봉사자인 유영주씨는 문화봉사자를 문화의 집과 그 곳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중매쟁이라고 정의하고 문화의 집을 운영하는 행정담당관과 문화봉사자들의 긴밀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농업박물관 봉사자인 박미양씨는 문화봉사자를 교육시킬 때 봉사자들이 최소한 6개월 이상

봉사할 것과 봉사자의 자세를 충분히 교육시킬 것을 제언하였다.

문화 프로그램 봉사자인 홍용화씨는 7년여의 사랑의 문화봉사단 운영봉사자로 일해 온 경험에 비추어 문화운영봉사자의 문제점을 직장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과 역할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지적하고 봉사자를 위한 소속기관의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전지역에서 문화유산 해설을 하고 있는 이춘아씨는 문화해설 봉사자의 욕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비해 정책적인 지원책은 미비하다고 말하고 엄격한 선발 기준에 의해 뽑힌 문화해설 봉사자들이 열악한 여건들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가장 젊은 봉사자 이우진씨(춘천 마임축제, 인형극제 봉사자)는 문화자원봉사 체계화를 위한 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발제2 문화 자원 봉사자 활용 측면에서의 문제점

류태곤씨(국립 청주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000년 3월 1일부터 박물관 자원봉사자를 운영한 결과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많은 국제행사에 대비, 외국어 안내 봉사자의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강릉 문화의 집 김문란 실장은 강릉 문화의 집 문화봉사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자원봉사자 운영의 문제점을 얘기하였다.

문화자원 봉사자의 현황과 정책 제안

월드컵을 계기로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갈 수 있으면 문화자원봉사의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갑영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자원봉사를 활용하는 기관에서 그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점과 관리 능력부족, 인력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이 보완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자원 봉사체계를 위한 포탈 사이트 네트워크 구성해야

문화자원봉사자 체계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한 문화복지협의회 이중한 회장은 문화자원봉사는 사회봉사와는 다른 전문성이 있는 봉사라는 점을 전제하고 시급한 문화봉사자 구조체제의 과제로서, 첫째 문화프로그램 조직운영자의 직종화, 둘째 프로그램 제공하는 봉사자들을 네트워크에 들어오게 하는 사회, 셋째 지역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공급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문화 프로그램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문화프로그램의 전환 과제인 창조적인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필요한 소모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문화봉사 체계를 위한 포털 사이트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손효경 실무위원>

※ 675호 사랑의 문화봉사단 원고의 필자는 민경혁 주니어클럽 회장으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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