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비혼여성 캠프가 열렸다.

대구여성회(회장 안이정선)는 한국여성재단 후원으로 지난 11일부터 1박2일에 걸쳐 경주온천관광호텔에서 비혼여성 캠프를 열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결혼하지 않고 사는 비혼여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비혼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도 여전해 이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한 대구여성회는 비혼여성이 사회적 편견과 압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누리고 자기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이 함께 모여 동지의식을 느끼고 비혼여성의 어려움, 사회적 편견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

행사 첫날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잠깐 어색해 했으나 난장트기와 자기소개 순서를 통해 곧 친밀해졌고, 춤세라피 전문강사인 유미란씨의 진행으로 네 시간에 걸친 <춤 세라피-내 몸에게 말하기> 순서에서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캠프 참가자들이 가부장적인 사회속에서 비혼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억압과 그로 인한 분노, 열등감 등을 몸짓을 통해 표출하고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둘째날 오전에는 비혼여성의 삶 엿보기(예김영순 강사)와 단독비행의 조건(임혜숙 경남여성회 전회장. 현 마산 MBC PD) 등의 강의가 참가자들의 절대적인 공감 속에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많은 질문과 대화를 나눴다.

오후 미술을 통한 자기발견(최외선 영남대 교수, 한국미술치료연구소 학회장) 시간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비혼여성 캠프가 끝났다.

이 캠프에 참가했던 이현미(미용사 22세)씨는 춤 세라피 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캠프에 참가함으로써 결혼제도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은 가부장제를 유지시키는 결혼제도를 주체적으로 거부한 당당한 비혼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 윤분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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