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2002 FIFA 월드컵 대구대회를 맞이해 환경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오산관에서 열린 환경친화적인 월드컵 대회를 위한 시민대토론회는 대구대회의 목표인 시민월드컵· 문화월드컵·환경월드컵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고 특히 환경도시, 깨끗한 대구를 선보일 수 있는 ‘그린 월드컵, 클린 대구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자로는 주제발표를 한 정응호(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를 비롯해 구영수 대구광역시

환경정책과장, 김기진 대구광역시 축구협회 전무이사, 계명대교수, 안경숙 그린비즈 대표가 참가했다.

정 교수는 ‘환경친화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한 도시환경정비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환경부자료에 의하면 대구의 도시환경은 월드컵개최도시 10곳 중 5위, 토양분야는 2위, 폐기물분야는 9위로 최하위평가를 받았다. 또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수원과 함께 하위그룹으로 분류되고 수질, 폐기물, 자연 등의 부문에서는 다소 열악한 중위그룹으로 평가되었다”

고 밝히며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매연차량의 집중단속과 대기오염 모니터링체계 구축, 차량부제 운행을 통한 승용차 교통발생억제, 주요간선도로변의 도로먼지 진공흡입차량 추가확보와 주기적 운행, 대기오염물질 주요배출사업장 특별관리 등을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정 교수는 “대구지역은 월드컵 뿐만 아니라 내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다. 월드컵을 환경친화적으로 개최해야만 U대회 개최도시로서의 이미지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월드컵을 통해 대구가 환경도시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박상원 센터장(계명대학교수)은 “월드컵 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시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신문 보도를 접했다. 이번 시민 대토론회을 통해 대구 월드컵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환경친화적인 대회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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