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TV 콜라광고에 이런 기법이 쓰인 적이 있다. 광고영상의 30분의 1 프레임마다 ‘이 콜라를 사 마셔라’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넣었다. 너무 짧게 지나가서 시청자는 눈치챌 수 없지만 그 메시지가 무의식중에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돼 콜라 매출을 올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작업은 그 영상기법을 차용한 것. 프랑스의 그룹 에어(Air)의 경쾌한 음악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작동시켰을 때 나오는 영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순간순간 자막이 깜빡인다. ‘Remember’‘Remember Together’‘Remember Forever’란 문구가 영어로, 프랑스어로 차례로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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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없는 영상 스토리다. 두가지 이상의 감각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영상들을 엮었다. 관객과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느낌에 대한 해석과 스토리는 모두 관객의 몫. 일상 속에서 느꼈던 특이한 감각들을 이용했다.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1분간의 묵념>(디지털 사진)
절대적 가치인 ‘사랑, 자유의지, 자기반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지하 로비 에스컬레이터 옆에 세로로 두 개의 PDP(Plasma Display Panel, 고화질 TV)를 설치했다. 차례대로 ‘Please Love me’‘I’m dreaming of Freedom’‘I reflect on myself’란 메시지들이 뜬다. 배경화면은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사랑’‘자유의지’‘자성’이란 메시지를 입력했을 때 뜨는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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