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여자태권도 오픈대회

제1회 코리아?경주 국제여자태권도 오픈대회가 지난 달 18일부터 나흘간의 경기를 마치고 21일 폐막됐다.

태권도연맹이 집계한 2002년 현재의 세계 태권도 인구는 약 5천만명. 그 중 여성은 5%를 넘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34개국 76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번 태권도대회는 단순한 챔피언십의 개념 대신 ‘태권도 문화’로 컨셉을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종주국으로서 태권도의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 리드해야 한다는 한국 태권도의 자부심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먼저 경기 부문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다득점 방식을 채택, 세계 승인을 거쳐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박진감이 떨어지는 여자 경기를 기본 궤도선상까지는 올려놓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특히 오픈대회라는 성격을 감안할 때 세계 챔피언 출신 선수가 5, 6명이나 출전했다는 점도 대회 경기력을 돋보이게 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높이 90cm에 가로세로 각각 16m의 대형 경기용 무대를 설치해 관객 및 선수의 경기 집중력을 배가시킨 점도 눈에 띤다. 경기 연출의 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결승 진출 두 선수에게 각각의 입장 음악과 휴식시간, 승자 음악 등 농구 코트에서나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시켰다. 이로써 이번 대회의 경기 부문은 태권도 경기연출의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행사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대회는 또 천년의 고도 경주의 역사를 소재로 ‘여성과 태권도와 신라’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혁거세의 알에서의 탄생을 시작으로 바라춤과 시조창, 타악 연주를 소재로 한 메인 공연은 신라와 경주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태권도를 재해석한 태권무, 태권쇼, 태권아트(art) 등 다양한 태권 장르를 경기 중간에 시연해 관람객들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부대 행사로는 김광용씨의 ‘태권도 사진전’과 참가 선수단들의 ‘1일 관광’ 등이 마련됐다.

행사 관계자는 “여성 태권도의 위상이 수면위로 올라가는데 이 대회가 초석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태권도와 문화를 접목시키는 ‘태권+문화’가 아닌 ‘태권도=문화’라는 개념으로 차기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경기 결과 주니어 종합시상에서 영송여고가, 시니어 종합시상에서는 한국 삼성 에스원이 1위를 차지했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