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제

<폭력과 성스러움 -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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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인 다재다능한 예술가 파졸리니의 특별전이 열린다. 그의 죽음을 다룬 <누가 파졸리니를 죽였나>(서울 단독상영)를 비롯해 가장 논쟁적 작품으로 알려진 <살로, 소돔의 120일>과 그의 중·후기 대표작 7편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후 서울에서도 상영된다. <누가…> 상영 후에는 문화학교 서울 프로그래머 김성욱의 강연으로 파졸리니의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5월 3일~9일 오후 12시~8시/아트선재센터/(02)533-3316/www.cinephile.

co.kr/관람료:1회 5,000원, 전회 관람권 35,000원/포럼: 5월 7일 오후 4시 20분

공연

필(必)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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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있다. 삶을 위한 대안으로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가혹하다. 그러나 자살에 계속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정말 살아야할 이유’를 보여준다. 자살을 위한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에피소드로 엮여 있어 시트콤을 보는 듯한 유쾌함도 맛볼 수 있다. 20~30대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극단 화살표 창단공연(연출 정세혁). 5월 1일~26일 오후 7시 30분·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월 쉼)/대학로 단막극장 (02)762-0810

태평무와 석가모니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느림의 미학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

발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가 돋보이는 태평무(중요무형문화제 제92호)와 위파사나(통찰)가 만났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윤덕경 무용단이 위파사나를 주제로 한 무대공연을 선보인다. 안무 및 대본을 모두 직접 짠 윤덕경(서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단장은 강선영 태평무의 이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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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윤덕경 무용단 <더불어 숲>중 한 장면

‘위파사나’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수행방법을 일컫는 말. 속도제일주의로 치닫는 현대인들에게 ‘조금만 느리게’라는 느림의 미학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작품은 모두 4장으로 이루어졌다. 각 장은 ‘생로병사-번뇌와 무상-깨달음-해탈’을 뜻한다. 석가의 수행과 해탈의 과정을 궁중무용의 웅장하고 화려한 위엄과 격조있는 춤풍으로 풀어냈다. 또한 춤을 통해 세상의 빠름과 부처의 정신인 느림을 대비시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빠름은 빠름이 아니고 또한 느림은 느림이 아니다’라는 심오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관광부의 ‘2002 무대공연 지원활성화’ 정책에 따른 무대공연 지원작품으로 선정돼 윤 단장과 함께 그의 제자 22명이 함께 준비해왔다. 석가탄신일을 3일 앞둔 5월 16일에 법주사가 있는 충북 보은에서 공연해 더 뜻깊은 자리가 될 듯하다.

5월 16일 오후 7시/충북 보은 문화예술회관/(043)299-8950

김지은 기자 lun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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