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몰랐던 여성의 몸 이야기>

‘월경 전에 복부 팽만, 유방의 통증, 우울증 등으로 고생한다. 30대가 넘어서니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고 쉽게 피로하다. 늘 잠이 부족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월경전 증후군과 폐경기 전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특별한 치료법도 없이 진통제, 호르몬 처방이나 자궁 적출 수술 등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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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몰랐던 여성의 몸 이야기-프리메노포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의 역할과 생성, 변화하는 과정,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또 일방적인 에스트로겐 처방, 자궁적출보다 호르몬의 작용에 대해 이해하고 식이요법, 생활 습관 바꾸기, 감정적, 심적 문제 해결, 천연 프로게스테론 처방 등을 고려할 것을 권유한다. 자궁 적출은 비용과 시간도 많이 들뿐더러 오히려 체중증가, 수분 정체, 고혈압, 유방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폐경기 전 증후군 각각에 대한 대처법, 난소의 역할과 기능, 부신의 피로가 주는 영향, 경구 피임약의 위험성, 유방암, 자궁암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또 삶의 균형을 위한 영양가 있는 식사, 운동, 천연 호르몬 사용법 등을 다루었다.

이 책은 전문의학지식을 저자들이 다뤄온 임상 사례들을 제시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저자는 폐경기 전 주기를 맞는 사람들은 여성으로서 생명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보다 ‘신체적으로는 힘이 떨어지지만 감정적, 영적으로 훨씬 강한 시기로 접어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주문한다. 또 고대에는 월경중인 여성은 ‘깨달음이 깊어진 것으로 여겨 부족이나 마을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게 했다’며 오늘날 월경을 하는 중에 예민해지는 여성은 이같은 상태를 긍정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충고했다.

(존 리·제시 핸리·버지니아 홉킨스 지음, 명상 펴냄, 12000원)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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