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일란성 쌍둥이 ‘스트레스’
삶의 일란성 쌍둥이 ‘스트레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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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명호/ 서울여한의사회장,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살에게 말을 걸어봐>저자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마구 먹어대는 것으로 푼다. 먹고 난 뒤에 후회한다. 다시 굶는 척한다. 자신이 싫어진다. 한심하게 느껴져서 다시 스트레스의 악순환에 빠진다. 게임을 한다. 짜증을 낸다. 쿨쿨 잠을 잔다. 기분이 더러울 땐 술이 최고다 등등…아주 망하려고 작정들을 한다. 막차 타고 갈 데까지 가보고 자학으로 마음속을 후벼파고 꼭 피를 보고 아주 제 무덤들을 파서 끝장을 봐야 직성들이 풀린다구 한다. 당장은 성질대로 해서 속이 후련할지 모르지만 카드 쓸 때처럼 당장은 부담없지만 몸으로 갚으려면 아주 뻐근할 걸…



없으면 심심, 있으면 괴로워

즐겁고 신나야 할 인생의 어두운 그림자가 바로 스트레스다. 그러나 스트레스 없는 인생은 고추장 없는 떡볶이 맛 같지 않을까. 나와 동고동락하는 스트레스는 남이 밖에서 나를 공격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자기를 못살게 학대하고 짓밟아 열등감에 빠지는 것도 있다. 살면서 부대껴서 밖에서 들어오나 고요한 안에서도 풍랑이 일어 생기나 내가 먼저인지 그것이 먼저인지 없으면 심심한 맹탕이고 있으면 괴롭다. 스트레스, 그건 삶의 또다른 이름 일란성 쌍둥이다.



계속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이 계속되어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려 심장이 나빠진다. 얼굴빛도 나빠지고 위장도 빈혈을 일으키고 통증, 변비, 설사, 복통, 심지어는 목이 졸리는 것 같은 식도경련, 위경련을 일으킨다. 면역계를 약화시켜 몸속에 병균이 들어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방해한 결과 독감, 암 등을 일으킨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오게 하고 근육에 통증을 일으킨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을 막히게 하고 머리 뚜껑을 열리게 해서 중풍 발작의 위험이 높아진다. 내분비 호르몬의 교란이 오고 이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끼며 기억력이 나빠지고 정서가 불안해진다. 와우! 이거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그래서 스트레스는 칼만 안들었다 뿐이지 조용히 서서히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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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놀려야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야구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질겅질겅 껌을 씹는 것처럼 혀를 움직이는 것이 제일 손쉬운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가 지나쳐서 기분이 불안정해지는 것에 반비례해서 혀를 놀리고 씹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폭발적으로 마구 먹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때 주로 과자, 사탕, 감자칩, 튀김, 초콜릿 등 달고 기름지며 열량이 높은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져서 몸무게가 늘어난다. 스트레스 받으면 절제력을 잃고 먹는 걸로 푼다는 것은 이 호르몬의 농간에 놀아난 결과이다. 차라리 오이나 당근을 아삭아삭 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몸을 만족시켜 주는 게 현명하다.



내가 변해야 산다

스트레스는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부모의 잔소리, 상사의 꾸중, 동료의 질투, 경쟁, 이런 건 피할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둬? 학교를 안다녀? 가출을 해버려?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를 바꾸는 것도 능력이다. 자신감을 갖고 남의 기분이나 평판에 흔들리지 않는 조절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내가 먼저 변해야 산다. 용서도 화해도 먼저 청하자.



살풀이에선 운명적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내고 아물지 않는 상처에 새살을 돋게 치유하는가가 건강한 삶의 열쇠다. 그러기 위해선 아픔을 드러내는 용기, 맞대면해서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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