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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관련한 이슈들을 검색하다보면, 그중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일을 해낸 ‘최초의 여성’이라거나 ‘1등으로 해낸 여성’이라거나 하는 뉴스이다.

여성이 해낼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었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이렇게 몇 사람의 대단한 여성들이 모든 여성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듯이 다루어질 때에는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말을 들을 때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과연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만으로 여성들의 상황이 나아질까? 혹은 생물학적 성별이 진보적인 성향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진대,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만으로 세상이 나아질까? 그것은 단순한 의미 부여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많은 경우를 통해, 대통령 한 개인의 의지나 성격에 의해 정치적 상황이 진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아왔다.

물론 여성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나는 여성이라는 점만으로 어떤 사람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더군다나 정치적 역량이 제대로 검증된 바 없다면 더욱 그러하다.

오히려 ‘여성’이라는 화두를 두고 믿는 구석이라면, ‘생물학적 성별이 여자인가?’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 문제에 관해 깨어있는 후보라면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좀 나은 점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근혜씨가 어느날 갑자기 진보적인 여성정책의 청사진을 펴보이며 추진 가능성까지 제시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면? 그렇다면 나는 여성정책에 대해 보다 알맹이 있는 대안과 신념을 지니고 있고, 여성 정치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낼 다른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조지혜/ 웹진 언니네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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