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제2차 남녀고용평등주간을 맞아 노동부가 남녀고용평등대상 기업 및 유공자를 발표했다.

남녀고용평등대상에는 최우수상 (주)한솔교육, 우수상에는 광동제약(주), (주)대구백화점, (유)듀폰 울산공장, 아주대학교 의료원, 엘지경영개발원인화원(주), 엠이엠씨코리아(주), (주)오토닉스, (주)옵트론텍이 수상했다.

4월 1일∼7일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한솔교육 등 9개사 고용평등대상 선정

▲ 대상

어린이 가정학습지 업체 한솔교육(대표 변재용)은 비정규직 여성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 획기적인 인력관리 방식을 채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작년 2월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사내 공모를 통해 성희롱 예방, 여성인력 고충처리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와 노사협의회 운영 만을 전담하는 여성 2명을 선발, 인사팀에 배치 운영해 운영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를 구성할 때 사용자측 위원 9명 중 여성은 3명, 근로자 위원 9명 중 여성은 5명을 배치했다. 경영자측 1명, 근로자측 2명으로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고충접수 7일 이내 피드백 원칙’을 적용 월 20∼30건을 처리하고 있다.

2000년 10월부터 이미 산전산후휴가를 90일로 확대했으며 추가된 30일분에 대해서도 전액 유급 처리했다. 출산 후 1년 이내 출산 근로자 131명 중 5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 고용기회평등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광동제약은 2000년부터 신입사원 채용시 여성면접관을 참여토록 했으며 여성근로자 승진심사 때 여성위원 50% 참여, 여직원 회의체 운영 등 복지, 인사 관련 의사결정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 엘지경영개발원인화원도 고용기회평등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 업체인 이곳은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36%가 여성이고 지난 1999년부터 군경력에 따른 남녀호봉 및 급여 차등을 없앴다.

▲ 모성보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엠이엠씨코리아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곳은 유급 태아검진휴가 실시, 임신근로자의 유·사산시 유급 휴가 부여, 배우자 출산휴가 실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체 여성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사내부부로 재직 중이며 여성근로자 평균 근속연수도 6.6년으로 동종업계에 비해 근무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광학용 렌즈 및 필터 제조업체인 옵트론텍도 모성보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곳은 특히 쌍둥이 등 다태아 임신시 출산휴가기간을 30일 추가 부여하고 있다. 장기근속 우수 여성 기능인이 많으며, 주요 공정의 책임자는 여성이 더 많다.

▲ 직장과 가정의 양립지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대구백화점은 맞벌이 부부 및 출산 여성근로자를 위해 출산교실, 영재스쿨을 무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내에 미취학 아동을 위한 탁아시설을 설치하고 베이비시터 전문업체 직원이 상주하여 영아를 돌보고 있다.

공장자동화 제어기기 및 센서류 제조업체인 오토닉스도 직장보육시설 설치의무 사업장이 아님에도 1백여명의 기혼 여성근로자를 위해 보육시설을 설치했다.

▲ 인력활용 및 직업능력개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듀폰 울산공장은 현장에서 여성근로자들이 엔지니어, 기술직, 구매, 프러덕트 플래닝 스케줄러 등 주요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남녀 동등한 직무교육 및 여성근로자의 경우 듀폰 우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

아주대 의료원은 1년 이상 재직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운영해 작년에는 정규직 전환대상자 50명 중 3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한편 남녀고용평등 실현에 기여한 유공자 16명도 각각 국민훈장과 포장을 받는다.

국민훈장에는 삼성전자 이현봉 부사장, 한국여성개발원 김엘림 박사, 대통령 표창에는 대구은행 김극년 은행장, 현대증권 홍완순 대표이사, 일신기독병원 양정우 병원장, 대전YWCA 임국이 비상임이사, 카리스소프트 노동조합 김영둘 여성부장, 에이에스이코리아 박소정 인사부장 등 6명, 국무총리 표창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오순옥 부장, 빙그레 논산공장 김기성 공장장, SBS 정세호 프로듀서, 보르네오 노동조합 서진순 여성부장, 하이닉스 반도체 이일우 인사담당, 동양제과 익산공장 장세칠 업무팀장, 전국금융산업노조 이경희 여성부장 등 8명, 노동부장관 표창에 안산여성노동자회 조영옥 회장, 여성노동법률센터 임승현 감사, 삼성전자 오윤경 여성상담소장 등 15명이 선정됐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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