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뎀> 일처다부 가정의 매혹적인 유머
<미·유·뎀> 일처다부 가정의 매혹적인 유머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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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농장에서 거친 노동을 마치고 석양 무렵이 되어서야 트럭에 실려 집으로 돌아오는 브라질의 원주민 여성 리마(레지나 카세). 홀어머니를 부양하며 근근히 살아가던 리마가 짐을 싼다.



“아기를 낳으면 축복해 주세요” “딸만 낳지 말아라” “언젠가 어머니 곁으로 돌아올게요” “애쓰지 말아라”. 농장주의 아이를 임신한 리마는 새벽에 몰래 길을 떠난다.



3년 후, 어린 아들을 안고 돌아온 리마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이웃의 중년사내 오시아스(리마 두아르테)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게으른 구두쇠 오시아스는 빈둥거리며 리마를 부려먹고, 견디다 못한 리마는 고달픈 삶으로부터의 도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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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한 여인의 삶을 펼쳐놓던 영화는 돌연 리마에게 두 명의 애인(스테니오 그라시아, 루이스 카를로스 바스콘첼로스)을 차례로 선사한다. 두 남자를 집에 들이고, 이들로부터 각기 아이를 얻은 리마가 남편을 포함한 세 남자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안드류챠 와딩톤의 2000년 작 <미·유·뎀 Eu·Tu·Eles>(콜럼비아, 15세)은 일처다부 가정의 매혹적인 유머를 이렇게 선전한다.

“첫번째 남편은 집을, 두번째 남자는 웃음과 안락을, 세번째 남자는 욕망을 선물한다. 한 남자에게서 이 미덕을 다 찾기는 불가능하다. 완벽한 결혼을 위한 앙상블”. 영화에 대한 가장 정확한 카피이며, 세상 모든 여성의 바램을 대변하는 명언이 아닐까.



월터 리마의 <바람의 전설>, 월터 살레스의 <중앙역>을 잇는 브라질의 새로운 영화 <미, 유, 뎀>은 깐느와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DVD 출시작답게 감독이 영화 전체를 함께 보며 설명해주는 디렉터 코멘터리가 무척 충실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여배우의 탁월한 연기력에 큰 도움을 받았으며, 광활한 자연 풍광과 기타와 아코디언의 민속음악도 영화의 주요 캐릭터가 되도록 신경 썼다고 상세히 밝히고 있다.





옥선희/DVD ·비디오 칼럼니스트 oksunhee@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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