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다양해지는 프랑스 가족형태

혼자 사는 사람들 30년전 비해 두배 증가

프랑스의 통계청에 해당하는 잉세(Insee)가 1999년 ‘프랑스의 가족과 커플들의 삶의 형태’에 대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앙케이트는 프랑스인들의 가족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팍스(PACS)법안 실시 이후 재조직된 가족이나 동성애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더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부모 가정이나 미혼가정과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들 역시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여전히 성인 남성과 여성이 커플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약 70%로 지배적인 가족 형태였다. 2천9백만의 남녀들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 가운데 83%가 결혼을 통해 가족을 구성했다. 그러나 더 이상 사회적으로 결혼을 통해서만 가족을 만들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평균 결혼 나이는 여성은 만28세, 남성은 만30세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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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결합 초기에 동거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동거는 점점 더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2001년 커플을 이루고 사는 사람의 17.3%(10년 전 10.7%)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 동거는 평균적으로 여성은 26세까지, 남성은 28세까지 가장 지배적인 삶의 형태라고 한다.

그리고 1999년 11월 15일 팍스(PACS)법안이 통과된 이후 4만3520명이 팍스에 등록했지만, 여전히 팍스를 통한 결합은 결혼과 비교해 볼 때 소수에 해당된다. 즉 100쌍이 결혼을 한다면, 8쌍이 팍스에 등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혼율은 해마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 해 약 11만6천명이 이혼을 하며, 결혼한 커플 중 약 40%가 한번씩 이혼을 한다. 이혼 후 여성보다 남성이 더 커플 관계를 만들고, 이 남성들은 대부분 다시 결혼한다.

한편 오늘날 혼자 사는 사람들은 12.6%로 과거 30년 전(6.1%)에 비해 두배가 증가했다. 이들의 나이별 분포를 보면 양극단의 피라미드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20, 30대 젊은이들의 16%(1982년 9%)가 혼자 살며, 60살이 넘은 노인의 절반 역시 혼자 산다. 50세가 안 되었을 경우,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이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60세부터는 여성노인의 4분의 3이 혼자 사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부모 가정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약 1천7백만명(1990년 1천4백만명)이 한부모 가정이고, 아이들과 함께 사는 가정 중 16%가 한부모 가정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88%가 모자 가정이라고 한다. 이들 한부모 가정의 13%(1990년 9%)가 15세 미만의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쪽 부모도 그들을 돌보는 데 참여하고 있지만, 한 명의 부모가 전적으로 이들을 키운다고 한다.

아이들 없이 커플만 사는 가정 역시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6백만의 커플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는 1990년에 비해 16%가 증가한 숫자이다. 또한 한 자녀만 있는 가정도 예년에 비해 3.5% 증가했으며, 여러 자녀들을 갖는 경우에는 점점 두 자녀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인원이 많은 가족은 감소 추세에 있고, 1990년에 비해 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재조직된 가정 역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남성들의 11%, 여성들의 3%가 그들 배우자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조사된 커플 1천460만명 중 약 54만5천명이 현재 배우자의 자녀 한 명 이상과 살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약 6%가 그들의 ‘새엄마’나 ‘새아빠’와 살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리고 여성보다도 남성들이 더 많이 배우자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참고>르몽드 2002년 3월 10일자 기사

정인진/ 프랑스 통신원(릴3대학-교육학/파리8대학-여성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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