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칼럼니스트, 런너스클럽닷컴 대표이사runman@runnersclub.com

이번 호부터 마라톤 참가를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준비과정을 연재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몸 다지기, 달리기의 효과, 스트레칭 요령 등 다양한 내용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이제 주변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달리기는 비용이 적게 들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운동효과가 어떤 운동보다도 크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히 실천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달리기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운동으로 살 빼기에 최고의 운동입니다. 저강도의 달리기는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3∼4일, 1회에 40분,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최소 3킬로그램에서 많게는 10킬로그램 정도 체중이 감소합니다. 운동을 3개월 정도 지속하면 우리 몸의 기초 에너지대사 시스템이 변화되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계속 분해하여 사용합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나면 일정 기간은 ‘자면서도 살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끔 달리기를 통해 6개월만에 살을 30킬로그램 줄였다는 기사가 거짓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달리기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입니다. 달리는 중 적당히 아래로 가해지는 충격은 뼈의 밀도를 높여주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지속적인 운동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노력해야 합니다.

달리기의 외적인 효과는 무엇보다도 탄력있는 피부를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달리는 중 흘리는 엄청난 양의 땀은 피부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줍니다.

이외에도 지구력, 근력강화, 심폐기능 향상, 성생활에서의 만족도 증가 등 달리기가 육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참으로 많습니다.

또한 달리기의 정신적인 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는 일상생활에서 성취감을 줍니다. 주부 우울증이다 ‘빈둥지 신드롬(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후 여성이 느끼는 심리적 공황상태)’이다 하는 것이 모두 자신감의 상실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리기를 통해 작지만 매일의 성취감을 느끼는 여성들은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특히 마라톤 대회에 나가 완주한 후 느끼는 성취감은 ‘스스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무엇보다도 달리기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남편, 아이들, 직장문제, 가족의 장래와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여성은 드뭅니다. 그러나 달리기를 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달리기의 뛰어난 명상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여성이 달려야 가족이 건강해지고 화목해집니다.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을 운동으로 끌어내는데 더 유리합니다. 가족과 함께 달리면 가족구성원 간의 연대감이 강해집니다. 같은 경험, 같은 성취감을 가지기 때문에 가족간 대화의 시간이 많아집니다.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 그 연대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움츠렸던 몸을 펴야 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새 봄에는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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