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성, 3개 제약사 상대 소송

지난 4일 100여명의 영국 여성과 이들의 가족이 피임약의 부작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3개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원고측 변호인의 법정 진술을 인용, ‘제 3세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이 정맥 혈전증이나 폐 색전증, 뇌정맥 혈전증 등으로 고통받아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3개 제약회사들은 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

인공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하고 있는 제 3세대 알약은 1980년대에 소개됐지만 처음에는 오히려 2세대 약보다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 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결과는 1995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이 의뢰한 연구에서는 3세대 약이 2세대에 비해 부작용이 조금 증가했거나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약회사와 별도로 이뤄진 연구들에서는 3세대 약이 2배 정도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원고측은 이에 대해 ‘제약회사들이 이미 약의 부작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고발당한 3개 제약회사들은 페모딘을 생산하는 셰링 헬스케어, 미뉴렛을 만드는 와이어스, 마블런을 판매하고 있는 오가논 래버러토리스.

영국에서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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