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건강학>

“그대의 마음을 웃음과 기쁨으로 감싸라. 그러면 천가지 해로움을 막아주고 생명을 연장시켜 줄 것이다.”

누구나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불행은 누구에게도 찾아들 수 있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쳐도 어려움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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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웃음이 우리의 육체와 정신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스트레스가 우리 몸을 어느 정도나 망가뜨리는지 그가 겪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들려준다.

좁은 곳에서 많은 사람이 살다보면 경쟁을 하기 마련이고 자연히 스트레스도 커진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웃음과 인사에 인색하다. ‘웃기는 놈’이라는 말이 있듯이 바쁘게 사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웃음이나 농담은 실없는 일이다. 그러나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이 기쁜 생각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나쁜 생각은 몸을 망친다.

마음과 몸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정신-신경-면역학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의 연구에 따르면 마음먹기에 따라 사람의 면역은 강해질 수도, 약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암에 걸렸지만 편한 상태에서 주사를 맞은 쥐들은 치료받지 않은 쥐들보다 더 오래 살거나 완전히 치료되었지만 하루 1시간씩 다리에 플라스틱판을 묶어 스트레스를 준 쥐들은 주사를 맞지 않은 쥐처럼 빨리 죽었다고 한다. 또한 여자들의 팔뚝에 상처를 만든 다음 아무는 시간을 알아보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 정도 길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배꼽을 잡고 웃는 것은 조깅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며, 웃다가 나오는 눈물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고, 유머 감각이 높은 사람은 위기에도 잘 버텨내는 등 웃음이 주는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웃음은 “해로운 감정이 스며들어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는 방탄조끼”라는 말에 수긍한다면, 이제는 약병이나 보약보다도 웃음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키워야겠다.

노만택 지음/6800원/푸른솔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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