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이 아닌 공생의 평화운동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 전 총무가 2월부터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 일하게 됐다. 양미강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역사교육아시아네트워크 발족식에 한국대표로 참여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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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협에서 일본교과서운동본부로 옮겼는데.

“위안부 운동을 하면서 한일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특히 지난 해 정대협 실무자로서 위안부 존재를 누락시킨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저지운동을 벌이면서 이 문제를 좀더 포괄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대협 총무 경험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은 위안부 운동의 성과를 모델로 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출퇴근 장소만 달라졌을 뿐 위안부 운동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

- 일반운동 속에서 여성문제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전체 사회운동 속에서 여성의식을 견지하고 여성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단체와도 활발히 연대할 생각이다. 여성운동에도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고 나는 여전히 여성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교육아시아네트워크 출범식 분위기는 어땠는지.

“일본 시민운동은 작은 단위의 조직이 매우 많지만 큰 틀에서 연대가 잘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가운데 2000년 국제전범법정을 진행한 전쟁과여성폭력 일본네트워크, 피스보트 등 10여개 단체가 연대체를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단 이 조직을 구심점으로 앞으로 다양한 국가의 많은 개별 단체들이 결합해 식민 피해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다른 사안과 마찬가지로 작년 일본 역사교과서 저지운동은 언론에 의해 주도됐다고 판단한다. 언론이 먼저 떠들고 언론이 먼저 식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그 문제가 다 끝난 줄 안다. 하지만 아직 이 문제는 미해결의 과제이고 3·1절이나 광복절용 이슈가 아니다.

최근 월드컵 대회를 개최를 앞두고 ‘우호’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문제가 묻혀버릴 수 있는데 일본 우익의 논리를 밝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논리를 알리는 출판활동과 역사체험캠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알려나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위안부 문제 등 그간 누락된 역사적 사실들을 일본 교과서에 수록하고, 우리 교과서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미래의 역사를 제대로 만들어가고 싶다. 반일이나 극일이 아닌 공생을 위한 평화운동의 과정으로서.”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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