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명호/서울여한의사회장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자습서<살에게 말을 걸어봐>저자

여성 성기를 부르는 말; 고상하게 음문. 보지 냄비 조개 하수도 씹 아래 거기…

남성 성기를 일컫는 말; 고상하게 음경. 자지 물건 대포 뽐뿌 좆 방망이 빳다…

이름에서 보듯 여성의 성기는 비하되고 경멸과 부정을 당하며 없는 척 감추어진다. 반면에 남자의 성기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이름으로 과장되어 자랑스러움을 은연중에 과시한다.

사정하는 것을 ‘대포를 쏜다’고까지 뻥을 치니 마초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표현이 아니겠는가.

남성 몸의 바깥에는 고환과 음경이 간단하게 달려 있다. 반대로 여성에게는 난소와 질뿐만 아니라 남자에게는 대응기관이 없는 자궁이라는 위대한 방이 있다. 자고로 보물을 밖에다 허술히 간수하지는 않는 법.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몸 깊숙한 곳에 아기집을 마련해 두었다.

호르몬 중에서 가장 진화한 것이 바로 여성호르몬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남성호르몬보다 최고 3배 이상 월등하다. 발기시 커지는 남자의 음경해면체는 4천 개 정도인데 비해서 클리토리스에 있는 해면체는 두 배나 많은 8천 개라서 오르가즘을 더 오래 깊이 많이 느끼게 해준단다. 남자들 이 사실을 알면 넘 질투를 느낄 것이다. 사방 1㎟안에 정자는 6만개나 들어가게 작다. 난자는 작은 마침표 정도의 크기라서 눈에 보일 정도다. 예를 들어 난자가 집채만한 냉장고라고 한다면 정자는 그 속에 든 달걀 정도라고나 할까...

예전엔 달리기를 제일 잘하는 공격적인 정자가 막 난관을 거슬러 올라가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난자를 뚫고 들어가면 임신이 된다고 하였다. 이건 정자의 입장에서 임신을 설명하는 남성주의적 발상이다. 최근 코넬대학에서 나온 연구에 의하면, 난자의 표피를 뚫기 위해서는 순간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는 난막의 생식 단백질의 암호를 풀어야 한단다. 이것은 난자가 수동적으로 정자의 침입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암호 테스트’로 정자를 선택한다는 이론으로 수정을 난자의 입장에서 설명한 것이다. 와우! 능력 있고 똑똑한 난자로고.

@17.jpg

여성의 몸은 이렇게 임신과 출산에 최적의 조건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골반이 발달하고 둔부에 피하지방이 축적되어 몸무게 중심이 아래에 위치해 운동능력과 순발력에선 밀리나 지각, 기억력, 언어구사는 우수하다. 그래서 이런 자궁과 난자와 호르몬을 가지고 여성은 신의 능력을 대신해서 생명창조의 주역이 되었다.

의과대학에선 남자 세 명보다 여자 한 명 고치기가 힘들다고 가르친다. 기계도 단순한 기능만 있는 건 만들기도 쉽고 값도 싸다. 성능이 다양해지고 정교해질수록 비싸고 귀한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그래도 힘은 남자가 강해서 여자들 걸핏하면 맞고 살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단지 물리적인 ‘근육력’만 쎄다가 정답이다. 남녀의 생물학적 우열을 가리는 기준은 단순한 힘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생식력, 수명, 생존력, 먹이획득력, 자식과의 친밀도 등 여러 가지 변수로 비교할 수 있는데 대부분 여자가 월등하다고 서울대 생명자원공학부의 최재천 교수는 그의 책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에서 밝혔다.

‘정자는 남성의 DNA를 난자에게 운반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싸게 만든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퀵서비스에 유전물질의 운반을 맡긴 격이다. 혈통을 따지자면 이브가 먼저 만들어진 후 그의 갈비뼈로 아담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 하버드 박사인 최 교수님에게 가정법원 판사들도 이런 내용의 강의를 들었다는데 이 책은 중고등학생의 필독도서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과학적인 양성평등 교육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데 중년 어른들이 문제다. 아직도 반쪽 씨만 가진 아저씨들이 똑같은 반쪽씨를 합쳐서 자궁에 넣어 열달을 길러내어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여자들을 그저 ‘밭’이라고 무식한 소리를 외쳐대고 있으니 말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