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불쑥불쑥 질문을 잘 한다.

오늘도 예외 없이 학습 주제인 ‘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에 대해 공부하려고 출산에 관한 동영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선생님, 엄마 아빠가 붙었어요. 그런데 옷 벗고 왜 붙어 있는 거예요?”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싶어 조사하니 두 명의 학생이 보았다고 했다.

“인간의 생명은 한계가 있어 언젠가는 죽게 되므로 아기를 낳지 못한다면 인류는 없어질 거예요. 한 인간은 부모가 있어 태어나고 여러분의 부모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 태어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아기를 낳으려면 두 가지 성이 결합해야 하는데 동물은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 과정을 통해 생명(새끼)을 탄생시키고, 식물은 곤충과 바람의 도움으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는 과정을 통해 열매를 맺고, 우리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 사랑의 행위로 남자의 성기인 음경과 여자의 성기인 질이 만나는 행위를 해야 여러분 같은 생명(아기)을 탄생시킬 수 있어요. 여러분들은 아마도 엄마 아빠의 사랑 행위를 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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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명과 함께 사랑을 근거로 한 신체적 접촉에 대해 아버지, 어머니의 옷 입은 모형과 옷 벗은 모형 및 생식기 결합 모형 위에 두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의 정도, 방향 등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갖추어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는 어디로 나오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당황하지만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더구나 아이가 있을 때는 사랑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고 아이가 봤을 때는 “사랑하는 행위이고 몸으로 사랑은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하는 것이 좋다. 좀더 큰 아이일 경우는 생명의 문제로 연결해 야한 모습을 희석시키고 “이렇게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너를 낳았단다. 그러나 이건 꼭 결혼한 사람끼리만 해야 하는 거란다”라고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부모들이 모범적인 생활 태도를 보여 부부간에 화목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밝은 가정환경을 가꾼다면, 아이들은 그 자체로 생명의 태어남과 소중함은 물론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도 자신의 환경과 생활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밝고 건강한 성의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원인희/ 원주 귀래초등학교 양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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