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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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즐길 수 있는 성문화 선도

“작년 7월경 현재 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최영애 단장이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직을 제의했을 때만 해도 과분하다는 생각에 극구 사양했지만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아이’까지 모든 사람들이 성을 자유롭게, 자율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용기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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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때부터 함께 했던 장정순 신임 소장은 최근 조직개편을 마쳤다. 장 소장은 2월 7일 정기총회에서 소장으로 추인받아 2월 26일 취임식을 갖는다.

그는 3년 임기동안 성폭력 피해에 대한 통합적 지원체계를 완비하고 대안적 성문화를 만드는 작업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전자를 위해서는 성폭력상담소 모델링 작업을 통해 각 지역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지부를 만들 계획이다. 성폭력상담소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들을 정리, 제시함으로써 성폭력상담소에서 성희롱이 일어나는 부작용을 막는 한편 전국 네트워크를 조직해 적절하게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장 소장은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서 한걸음 나아가 남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는 데도 무게중심을 실을 예정이다. 성폭력과 관련한 여성운동에 남성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하며 여성학이 사회여성문제를 분석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여성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고민하던 장 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사업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데 여성운동이 큰 역할을 해왔지만 이런 작업에 밀려 실제 피해여성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에 주력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성주의적 마인드와 사회사업적 방법론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 저와 성폭력상담소의 과제죠.”

장 소장은 무엇보다 상담소 식구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한다. 즐겁게 일해야 에너지가 넘쳐 내담자에게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장 소장은 요즘 이사할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력이 안돼 3월까지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 보조금은 성폭력상담소 전체 예산의 1/3밖에 안되는 데다 작년부터 해외 지원도 끊어져 재정적으로 매우 어렵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건강한 사회를 위해 성폭력 사업에도 좀 관심을 가져달라”고 장 소장은 당부한다.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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