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몸매를 되찾고 싶어요.”

아기를 낳은 후 음식을 조금 먹고 코르셋을 입는 산모들이 늘고 있다. 여전히 부른 아랫배를 보면서 아기를 가지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자신의 몸만 해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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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회복하면서 몸매관리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산모들을 위해 손쉽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는 <산후 다이어트 요가>(이희주 지음, 홍익요가연구원)가 나왔다. 책제목 그대로 요가를 통해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지만, 요가 외에 다양한 산후조리 정보도 담아 놓았다.

그렇다면 산후요가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저자는 우선 자궁 수축이 빨라지는 등 생식기관이 임신 이전의 정상상태로 되돌아가도록 촉진시켜주고, 산후 다이어트를 도와준다고 한다. 또 “살을 빼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산후요가를 꾸준히 하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소변과 땀을 통한 수분배출을 원활하게 해 몸무게가 줄도록 도와주고 몸의 탄력성을 되살려준다. 또 바른 자세를 만들어 균형 잡힌 몸매가 되도록 해 준다.

산후요가는 다이어트 뿐 아니라 젖이 잘 나오게도 도와준다. 이는 산후요가가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고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 젖가슴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고, 산후 3∼4일부터 많은 산모들에게 나타나는 산후우울증 증상이 없도록 한다.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 따르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잘 먹어야 한다. 요가를 시작한 후에는 차근차근 몸의 운동범위와 운동량을 늘려 나가고, 자신의 몸에 무리라고 느끼면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산후 첫달 동안에는 휴식과 이완자세만을 한다. 즉 쿠션을 배밑에 대고 엎드려 발끝이 안쪽을 향하게 한 후 포갠 두 손을 베개 삼아 왼 볼을 손등에 얹고 호흡을 집중해 숨을 마시고 내쉴 때 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는 엎드린 휴식자세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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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을 거친 후 산후요가를 시작한다.

배와 허리근육을 강화시켜 요통을 줄이는 바람빼기 자세, 분만으로 넓어진 골반을 좁히는 무릎 낮추기,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어깨운동, 방광·요도·질의 탄력성을 회복시켜주는 골반 조이기 등 다양한 요가자세를 그림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책 곳곳에 소개된 ‘산후요가 체험기’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각의 환경에서 경험한 요가의 효과를 읽을 수 있다.

책에 기록된 한 체험자의 말이 산후요가를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듯하다.

“아직 요가의 참맛을 모른다. 하지만 내 건강의 문제점들을 알았다. 요가를 통해 자연 상태에 가까이 가는 것, 조화로운 몸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일이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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