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장관 취임 첫 기자 간담회 가져 

”여성 비율 목표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

“여성 문제 고치면 남성의 삶도 달라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뉴시스·여성신문

 

진선미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은 기업의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24일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공공부문에서는 올해는 초과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민간영역 안에도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2016년 500대 기업 기준 여성 임원 비율) 2.7%는 너무 낮다. 일본은 최근 4년간 여성을 경제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6.8%로 올랐다”며 국내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 장관은 앞서 여가부 취임식에서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과 협약을 맺고, 민간기업의 고위관리직 여성비율을 해마다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외국 사례를 보니 남녀고용실태가 원활한 게 영업실적이 더 좋다고 한다”면서 “경제 전문가에게 들으니 기업투자에 있어서 중요 고려 사안이 남녀의 평등한 고용 비율, 특히 임원 비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비율 목표제가 남성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기업이 경쟁력을 높여서 일자리를 창출해서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거다. (민간에게) 강제하는 것이 아니고 독려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여가부의 정책이 여성 정책에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여성 문제를 고치면 여성과 관련된 남성들의 삶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남성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등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게 하는 게 최대 고민거리”라고 덧붙였다.

여경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여경의 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리적인 차이가 (업무에) 문제 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수사의 디지털화 때문에 여경의 수요가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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