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은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의 창제 이유와 글자를 만든 원리가 설명된 일종의 해설서로 세종 28년인 1446년 간행되었으며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됐다. ⓒ안동시
훈민정음 해례본은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의 창제 이유와 글자를 만든 원리가 설명된 일종의 해설서로 세종 28년인 1446년 간행되었으며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됐다. ⓒ안동시

복각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목각 판각 전체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훈민정음의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과 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한 언해본이 전시되는 건 처음이다.

22일 오후 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전시되는데 지금의 책표지 장식에 해당되는 한국의 능화판(菱花板)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주최하고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유교문화보존회(이사장 이재업)가 공동주관, 한국국학진흥원과 (사)어울누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기록문화의 보고인 안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은 “훈민정음은 언어사적, 기록문화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복각된 해례본과 언해본의 가치와 그 역사성, 원형성을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전 세계와 함께 나누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추진하게 되었다”며 전시배경을 설명했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목판 복각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고 훈민정음의 가치를 되새기기위해  2016년 경상북도와 안동시, (사)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각하여 ‘안동본’으로 명명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1962년 국보 제70호 지정)은 세종 28년에 목판본으로 간행됐으며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되어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은 간송미술관 소장본을 정본으로 삼은 것이다. 복각판에는 본문 33면 17장 이외에도 제작된 목판이 정본화를 거친 새로운 ‘안동본’ 임을 나타내는 간기 1장과 발문 1장, 그리고 능화판 1장이 추가돼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해본은 ‘희방사본’을 기본으로 하여 양면 11장과 능화판 1장, 서문 1장과 발문 1장으로  총 14장이다. 2017년 9월에 시작한 언해본 목각 복각 사업은 올해 5월에 완료했다. 최근 상주에서 발견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던 ‘훈민정음’은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어 간송본이 유일하다. 책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목판은 현재 전하지 않고 있어 간송미술관 보관본 복각 해례본이 가장 가치가 있다고 본다. 

능화판은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하여 책의 표지용 무늬를 박아 넣는데 사용된다. 고서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미적인 효과와 공기층을 형성하여 책의 본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접사(接寫)하여 찍은 사진을 확대한 능화판은 안동에서 세 차례 전시되었지만 국회에서는 처음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복각 ⓒ김광림국회의원실
훈민정음 해례본 복각 ⓒ김광림국회의원실

 

언해본은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했다. ⓒ김광림국회의원실
언해본은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했다. ⓒ김광림국회의원실

 

지금의 책표지 장식에 해당되는 능화판은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하여 책의 표지용 무늬를 박아 넣는데 사용된다. ⓒ김광림국회의원실
지금의 책표지 장식에 해당되는 능화판은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하여 책의 표지용 무늬를 박아 넣는데 사용된다. ⓒ김광림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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