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남녀임금격차 해소, 기업·정치권에서의 여성권한 강화, 성 평등 내각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향후 5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이정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하 BPW 한국연맹) 회장이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BPW한국연맹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정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이
50주년 비전 선포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이정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이 50주년 비전 선포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늘은 우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날”이라며 “1968년 1월 부산에서 태동한 우리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은 아직 NGO가 낯설고, ‘전문직 여성’이란 말조차 생소했던 시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당당히 맞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두텁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법 조항에 머물러 있고, ‘경력단절’은 여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수식어가 됐다”며 “우리가 기업 내 여성권한강화 캠페인(WEP)과 남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캠페인을 펼치며 여성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 쏟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BPW 한국연맹이 100주년을 맞는 그해,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천명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실천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50주년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BPW 한국연맹의 창립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여성가족부는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주요 기업과 협약을 맺어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를 도입하고, 민간기업 고위관리직 여성현황을 해마다 발표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BPW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준식 세이브칠드런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오준식 세이브칠드런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50주년을 기념한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오준 ‘세이브칠드런’ 이사장이자 제24대 주UN 한국대사는 ‘지속가능개발목표: 여성권한강화 그리고 평화구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오 이사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모두 함께 가는 세상’이다. 이와 같은 ‘모두 함께 가는 세상’의 실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여성의 동등한 사회 참여“라며 “남녀평등과 여성의 사회참여가 정착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업무 문화도 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근로자가 직장과 가사를 함께 맡는다는 전제의 새로운 근로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성평등 실현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계속 노력하면서 사회 전체의 성과와 함께 구성원의 복지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편 이날 BPW 한국연맹은 회원들의 의지와 5대 전략적 실천과정을 담은 선언문을 공개했다. 전략엔 ▲지속적인 ‘이퀄페이데이’ 인식 캠페인 ▲기업에서의 여성권한 강화를 위한 WEPs(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캠페인 ▲여성의 정치 참여, 성 평등 내각 확대를 위한 활동 ▲SDGs 이행을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간의 교류협력 강화 ▲가족·이웃·지역사회·이웃나라 사람들을 위한 봉사 리더십 실천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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