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2회 경북피플퍼스트대회’ 개최

 

경상북도 로고 ⓒ경상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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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17일 포항 라메르웨딩 컨벤션에서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회장 김신애) 주관으로 ‘제2회 경북피플퍼스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조력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 △주제발표, △각 지역 자조모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에서는 경북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당사자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타, 오카리나, 플루트 솜씨를 뽐냈다.

주제발표에서는 경북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장애인의 독립생활에 관한 발표를 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모씨는 “발달장애인이란 이유로 멸시와 천대, 언어폭력을 당해도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했지만 피플퍼스트를 통해 당당함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노력해서 자립하고 싶다”고 격려를 부탁했다. 이모씨는 “27년간 시설에서 쓰레기라 불리고, 이유 없이 때리고 굶겨도 시설에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용기를 내 시설을 나왔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체험홈에서 3년간 자립 준비를 해 지금은 제 집을 구해 살고 있다. 모두 나와서 같이 살자” 며 탈 시설을 독려했다. 또, 서모씨와 윤모씨는 발달장애인이지만 두 사람이 가정을 꾸리고 함께 일하고 여행을 다니며 평범히 부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전하며 발달장애인들의 독립생활을 응원했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1974년 미국 오리건 주의 자기권리 주장대회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자신을 정신지체로 부르는 것에 반발해 “나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People First)”고 말하면서 발달장애인들의 자기권리 주장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후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피플퍼스트대회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 1월 ‘2018~2022 경상북도 발달장애인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복지향상 및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손동익 경상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의 독립생활과 당당하게 자립하고 싶은 의지와 희망이 담긴 주제발표를 들으며 생각한 바가 크다”며 “경상북도는 발달장애인이 지능이 낮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학대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자립생활을 돕기 위한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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