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변동 추이 ⓒ한국CXO연구소
연도별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변동 추이 ⓒ한국CXO연구소

여성 임원 고용 기업 점차 늘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은 비율 가장 높아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를 겨우 넘겼다.   

기업정보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5일 ‘2018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216명을 기록했다. 이는 재벌 총수일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수치다. 

또한, 이는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4년(13명)에 비해 16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3년(114명) 100대 기업 여성 임원 100명을 넘어선 뒤 5년 만의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 임원 6843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다만 여성을 임원으로 고용한 기업의 수는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보유한 기업은 55곳이었다. 2004년엔 10곳에 불과했으나 2015년 37곳, 2016년 40곳, 2018년 55곳으로 점차 늘고 있다. 

올해 여성 임원이 제일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57명(5.5%)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4명), 롯데쇼핑·CJ제일제당(각 10명), 삼성SDS(9명), KT(8명), SK텔레콤(7명), 삼성물산·LG전자·LG생활건강(각 6명) 순이었다. 

여성 임원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18.7%)였다. 이어 LG생활건강(15.8%), CJ제일제당(12.2%), 삼성SDS(10.5%) 등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021년경이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수가 300명을 넘고,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도 80곳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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