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부터 신진여성인상 8인까지…성평등 그린 문화예술인들
노희경부터 신진여성인상 8인까지…성평등 그린 문화예술인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8.10.12 17:07
  • 수정 2018-10-1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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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상단 왼쪽부터)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임정은 연극배우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오신영 오페라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지현 가수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자인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 감독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 드라마작가 노희경 씨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 수상자 장애여성공감의 극단 ‘춤추는허리’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재단 후원상) 수상자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상단 왼쪽부터)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임정은 연극배우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오신영 오페라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지현 가수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자인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 감독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 드라마작가 노희경 씨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 수상자 장애여성공감의 극단 ‘춤추는허리’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재단 후원상) 수상자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8 올해의성평등문화상

12일 프레스센터서 11번째 시상식

성평등문화인상에 노희경 드라마작가

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B급 며느리’

청강문화상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 장애여성공감극단 ‘춤추는허리’

신진여성문화인상 8인 수상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선호빈 감독)가 2018년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은 노 작가에게, ‘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B급 며느리’에 돌아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하는 상이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박혜란)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한다. 문체부와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성평등 문화 실현에 있어 문화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해 2008년부터 여성문화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성평등문화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된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인 노희경 작가는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약 24년간 ‘라이브(2018)’, ‘디어마이프랜드(2017)’, ‘그들이 사는 세상’(2008) ‘꽃보다아름다워(2004)’ 등 많은 드라마를 선보였다. 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사회적인 의미를 담아내는 데에 성공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드러내고 고정관념과 비상식적인 관행을 비판하여 자유롭게 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 데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을 받은 드라마작가 노희경 씨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인상’을 받은 드라마작가 노희경 씨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노 작가는 “저는 사실 성불평등에 기여한 적 많다. 동료가 와 있는데 늘 제 눈치를 본다. 제 작품 속 여성들은 늘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 어머니의 영향이다. 어머니는 내게 어떤 사람보다 훌륭했고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을 주셨다”라며 “수상자들의 말씀을 들으며 훈훈해졌다. 이런 상이 없어지길 바란다.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 ‘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 ‘B급 며느리’는 고부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문제로만 치부돼 온 고부갈등을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줘, 여성만이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로 공론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선호빈 감독은 “영화감독이 할 일은 모순을 다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고보니 저희 집이 가장 모순에 가득 차 있었고 그래서 찍었다”라며 “저는 여성주의자는 아니지만 저와 아내의 행복을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아이러니들을 바라보며 영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성평등문화콘텐츠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 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날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재단 후원상•상금 500만원),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 신진여성문화인상(여성신문사 사장상) 시상도 진행됐다. 

웹툰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가 이날 청강문화상을 받았다. 한국사회의 가부장 제도를 꼬집는 웹툰으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위로를 전했으며 문화산업 분야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수 작가는 “몇 년 전 만화 작업 중 ‘된장녀’를 유머 코드로 사용한 적 있다. 그 때 처음 악플을 받았다.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해 준 분들 덕에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렇게 며느라기를 그리게 됐다. 며느라기도 누군가에게 그런 계기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상금 300만원)은 장애여성공감의 극단 ‘춤추는허리’가 받았다. 2003년 창단한 극단으로 장애여성의 성, 가족, 연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창작해 장애여성을 예술과 연극 생산의 주체로 세웠다는 평이다.

춤추는허리의 배우 서지원 씨는 “저희는 저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장애 여성 배우들이 15년간 부딪히고 깨지고 지지하면서 이야기를 해왔다. 장애 여성, 예술, 예술가란 누구인지 질문하면서 사회 변화를 위해 도전해오고 있다. 저희와 연극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춤추는허리 배우들이 일어나 인사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은 “저희는 앞으로도 정상성과 보편에 대해 의심하면서, 차별에 반대하는 문화예술활동에 용기있게 도전해나가겠다. 그것이 춤추는허리의 삶이고, 문화예술이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오신영 오페라가수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박혜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이명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오신영 오페라가수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박혜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이명희 신진여성문화인상 조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문화예술인들에게 주는 신진여성문화인상(상금 100만원)은 ▲김민정 희곡·연극작가 ▲김유리 큐레이터 ▲백수현 플루티스트·축제감독 ▲오신영 오페라가수 ▲임정서 시각예술작가 ▲임정은 연극배우 ▲지현 가수 ▲장혜영 영화감독 등 총 8명에 돌아갔다. 

박혜란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평등을 지향하는 많은 작품이 생산됨에 따라 시상 후보작과 후보자도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성평등 사회가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의 조짐이 아닐까”라며 “앞으로도 성평등문화상이 곳곳에서 문화적 자원을 키워나가는 문화인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리해 참석한 이우성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최근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는 문화예술 현장에서 성평등 문화를 실현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성평등 문화가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들이 가진 감수성을 바탕으로 문화적 접근과 해법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운 현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 상을 만들었다. 여성이 여성을 돕는 ‘자매애’ 정신이 반영됐기에 더 가치 있는 상”이라며 “문화예술은 굳게 닫힌 편견의 문을 열게 하는 자유로운 정신이며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강력한 변화의 힘이다. 여성문화예술인들과 그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자유롭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태숙 연출가, 박영숙 사진작가, 송원진 바이올리니스트, 이리나 공연기획자 등 역대 수상자들도 여럿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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