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제14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 책부터

할인 판매, 문화 체험 등 행사 다채

유명 작가·북튜버와의 만남도

 

6일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여성신문 부스에서 씨냉 작가가 독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6일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여성신문 부스에서 씨냉 작가가 독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에서 끌리는 책들을 찾으러 왔습니다.”  

홍대 주차장 거리 일대가 책의 향연으로 뒤덮였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제14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페스티벌에 열린 거리에는 국내 대표 출판사 100여곳이 참여해 ‘책의 거리’를 만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도서할인 판매, 독자 참여 등 읽을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 또한 풍성했다.

여성신문 부스에서 만난 김보성(32·남)씨는 “작가지망생이다. 3~4년 전부터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부스 곳곳에 지인의 작품이 있어 더욱 재미있게 둘러보고 있다”며 “작년보다 부스 수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도서 소개·판매와 함께 히포시(HeForShe) 캠페인 소개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됐다. 정수진(27)씨는 “회사에서 출판 관련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다. 오늘 어쩌면 나의 이야기 두 권을 구매했다. 사촌 동생이 군대에 갔는데 휴가 때 나오면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여성신문 부스에서 만난 정다예(23)씨가 『어쩌면 나의 이야기』를 구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유진 기자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여성신문 부스에서 만난 정다예(23)씨가 『어쩌면 나의 이야기』를 구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유진 기자

친한 동생과 함께 부스를 찾은 정다예(23)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악어 프로젝트를 접했다”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에 여전히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페스티벌을 방문한 류현희(29)씨는 “작년에도 와우북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무엇보다 평소 서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어 좋다. 다만 비오는 날씨 때문인지 작년보다 참여율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독립출판사 부스에서 만난 『너를 만나러 이곳으로 왔어. 노르웨이』 윤재선 작가가 자신의 책에 직접 사인을 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독립출판사 부스에서 만난 『너를 만나러 이곳으로 왔어. 노르웨이』 윤재선 작가가 자신의 책에 직접 사인을 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독립출판 부스에서 만난 윤재선 작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화통역사로 일하다가 작년부터 퇴사 후 책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북유럽 노르웨이 여행 에세이를 쓴 후 인디자인을 직접 배워 직접 책을 만들었다. 와우북페스티벌에 참가해 다른 독립출판 작가와 연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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