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1월 당시 오클랜드에서 애인이 클라크 게이퍼드와 함께 자신의 첫 아이 임신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1월 당시 오클랜드에서 애인이 클라크 게이퍼드와 함께 자신의 첫 아이 임신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여성신문] 재신다 아던(37) 뉴질랜드 총리가 유엔총회 회의장에 자신의 아기를 데리고 참석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얼마 전 출산휴가 당시 뉴질랜드 의회나 유엔총회에 데리고 가겠다고 밝혔던 대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제73차 유엔 총회의 넬슨 만델라 평화회담에 아던 총리가 딸 네브 아던 게이포드를 데리고 참석했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 연설자로 참석한 아던 총리는 딸 네브와, 동거인이자 아기의 아버지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동행했다. 딸은 지난 6월 21일 태어나 3개월이 갓 지났다. 평소 육아는 아빠인 게이포드의 몫이다.

유엔 사무국측은 네브를 위해 ‘뉴질랜드 퍼스트 베이비’라고 쓰인 모조 출입 카드를 만들어줬고, 아빠인 클라크 게이퍼드는 트위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를 사진으로 올렸다.

네브가 엄마의 일정에 동행한 것은 모유를 먹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3개월 된 아기를 유엔총회에 데려오기로 한 결정이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하는 곳을 더 개방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고 이는 다른 여성들을 위한 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던 총리는 지난 6월 21일 뉴질랜드 총리 중 처음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재임 기간에 출산한 국가 지도자가 됐다. 이후 아던 총리는 6주간의 출산휴가를 마친 후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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