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몸의 축소판

손발냉증·생리통 심할땐 서암뜸 효과

소화장애엔 서암봉과 T봉 붙이면 좋아져

손바닥 안에 몸의 모든 기관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침, 서암봉, 사암뜸 등 몇가지 기구로 손을 자극해서 치료해온 수지침이 이젠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지침은 지난 12일 제3회 한국관광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6개 주요 외국어로 번역 소개되어 한국적 지식사업으로 소개되어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수지침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수지침을 배우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수지침을 배우는 이들 중 80%가 여성들이다. 수지침은 누구나 쉽게 배워 스스로 몸의 건강을 조절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관심이 높다. 수지침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려수지침 요법학회 김영옥(성남분당지회 지회장) 학술위원은 “많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여성건강과 관련해서는 냉성 질환에 효과가 높다. 또 요실금, 생리통 등에도 쉽게 고칠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수지침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인 손발냉증, 생리통, 요실금, 소화불량 등의 수지침요법을 알아본다.

손발냉증

@27-1.jpg

잔병이 많고 항상 긴장된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손발냉증은 기혈이 머리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뛰고 불안한 증상이 있다.

체온이 일률적이지 못하여 찬 곳은 차고 더운 곳은 덥고 하는 기혈 흐름의 이상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손의 기본방이라고 하는 곳 (A1·4·6·8·12)에 서암뜸을 하루에 1차례 3장 정도 꾸준히 떠준다. 그렇게 되면 차츰 손이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두통·불안증 등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장기간 떠주면 가벼운 질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몸이 건강해진다. 손발이 몹시 찰 때에는 응급조치로 쿠킹호일을 손이나 발에 감아주어도 좋다.

생리통

~27-2.jpg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한 생리통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서암뜸 요법이 가장 우수하다. 서암뜸을 A1·4·6·8·12와, 여성의 자궁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F6 지점에 하루에 1번 3장 정도 떠준다.

자궁이 냉성인가 아닌가는 F6에 서암뜸을 떠봄으로써 알 수 있다.

F6에 서암뜸을 올려놓아 더운 뜸의 열감을 느끼지 못하면 자궁이 냉한 것이다. 이러면 생리통뿐만 아니라 냉대하, 그 외에 각종 자궁의 질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모든 자궁치료에는 이곳을 필수적으로 추가하며, 특히 불임증에도 기본방과 함께 이용한다. 그 외에 생리통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을 때는 응급조치로 양손의 H1·L1·J1에서 피를 몇 방울 빼주면 통증이 사라진다. 수지침 팔찌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요실금

@27-3.jpg

기침만 해도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은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도 생길 수도 있다. 요실금은 빠르면 30대에도 나타나는데 방광의 괄약근이 약해져서 오는 현상이다.

요실금 증상이 있을 때는 양손의 A1·3·6·8·12를 하루에 1∼2번, 1번에 3장 정도 서암뜸을 꾸준히 떠주면서, 자기 전에 A1·3에 6호 서암봉이나 6호 T봉을 붙이고 자면 약 1개월 정도면 본인이 느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소화장애

~27-4.jpg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생활에서 소화장애는 흔한 증상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간단히 치료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여성의 소화장애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자신을 많이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아서 일어나는 질병이다.

이런 소화장애가 있으면 항상 신경이 예민하여 위장도 편치 않다.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우선 신경부터 안정을 취하라고 하지만, 신경을 의도적으로 안정시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럴 경우 E8·I2·A33에 서암봉을 붙이면 마음이 안정된다. 그리고 자기 전에 6호 서암봉이나 6호 T봉을 A8·I2·16에, 1호 서암봉이나 T봉은 K9, E42에 붙이고 수면을 취하면 소화력이 증진되고 위장의 통증이 감소된다.

(도움말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