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

여성신문에 경제칼럼 '어쨌든 경제' 연재

혁신 통해 생산성 향상시키고 

약자 위한 사회 안전망 확대해야   

 

경제전와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블로그와 투자회사인 벨로서티인베스터를 운영하는 김동조 대표가 여성신문에 경제칼럼 '어쨌든 경제'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현상을 분석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시티은행 트레이더로 일했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썼다. 경제와 금융에 대한 분석과 예상을 유료로 제공하는 경제 블로그 kimdongjo.com을 운영 중이다. <한겨레신문> <조선일보> <에스콰이어> 등에 다양한 칼럼을 연재했다. 여성신문을 통해 약 24편의 경제 칼럼을 게재할 예정이다.

 

벨로서티인베스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벨로서티인베스터는 투자회사로 주로 국내외 주식과 파생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입니다. 자기 자본 거래를 주로 하는 회사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의 돈은 받지 않습니다. 삼성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씨티은행에서 트레이더 생활을 경험한 후 독립해 만든 회사인데 약 2년 전에 설립됐습니다.

‘김동조 블로그’에선 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나요? 또한 어떤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지요?

김동조 블로그는 경제와 금융에 관한 분석과 예상을 유료로 제공합니다. 일반 신문 기사들보다는 더 전문적이고 다소 어려운 내용을 다룹니다. 평균 두 개 정도의 글을 매일 올리고 매주 월요일에는 주간 전망 자료를 포스팅합니다. 그리고 매년 경제와 금융시장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망합니다. 고객은 개인과 기업 고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개인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절반 이상이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분들이고 나머지는 일반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이거나 전문직 종사자들입니다.

이번 칼럼 연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최대한 경제를 쉽게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어려운 개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제에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현상을 분석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복잡한 현상을 쉽게 설명하고 예측하겠다는 것은 많은 경우 거짓말이 되어버리지만 가능한 단 시간에 목표에 도달하는 지름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찬반이 뜨겁습니다. 향후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제에는 당위의 영역과 예측의 영역이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자주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를 놓고 논쟁합니다. 지금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을 통해 부족한 총수요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소득을 통해 자극하고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근간으로 하는 소득주도 성장이 결국 고용시장을 왜곡하고 기업의 투자를 떨어뜨려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상에 근거해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저는 정책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판보다는 결과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만약 저에게 향후 경제정책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결국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그를 위한 사회 안전망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하겠습니다.

경제와 관련해서 젊은 세대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신가요?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하고 예상하며 대응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경제를 공부하고 분석하는 일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벨로서티인베스터의 자산을 늘려 더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 인수와 합병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김동조 블로그의 독자를 해외로 확대하는 것 역시 장기적인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저임금, 경력단절, 전업주무로 무임노동 등 경제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지금 여성이기 때문에 겪고 있는 많은 경제적 문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완화되고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것입니다. 경쟁의 심화와 기술의 진보가 그러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런 변화를 빨리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사회)가 할 일과 개인이 대응해야 하는 전략의 방향은 서로 다릅니다. 정부는 차별을 없애고 단절된 경력을 잇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경제가 더욱 혁신적이며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성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성과의 측정이 용이한 전공과 직업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의 재교육 투자도 그런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그런 전공과 직업들이 주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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