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노동자회 창립 31주년 기념 후원의밤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창립 31주년 기념 후원의밤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여성’과 ‘노동자’라는 이중의 굴레 속에서 ‘여성 노동자’의 존재를 알리고 노동시장의 성차별을 타개하기 위해  창립된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올해 31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창립 31주년 기념 후원의밤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200여명의 후원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1987년 3월 21일 창립한 여성노동자회는 매년 3000여건의 노동 상담과 여성노동 관련법 제·개정 운동, 사회의식 변화, 여성노동문제의 사회 이슈화에 앞장서왔다. 후원의밤은 창립 이후 처음 마련됐다.

임윤옥 상임대표와 배진경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1년의 운동이 결코 쉽지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창립 3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함께 걷고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이 땅의 여성노동자를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두 대표는 이어 “여성노동자는 사회적 약자이기에 가장 먼저, 가장 손쉽게 내쫒기지만 그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 불의에 굴하지 않겠다는 당당한 여성노동자들의 외침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이 자리는 마련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금당장 성평등 노동 실현’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여성은 약자가 아닌 주체로, 보호의 대상이 아닌 평등한 시민’으로 자리매김될 수 이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관통하는 줄기는 성평등 노동의 활동 역사와 이슈에 관한 여러 활동가들의 발표였다. △여성노동운동의 출범을 주제로 왕인순 서울여성노동자회 이사장, 오유진 수원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이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은 노동자이자 돌봄자임을 이현선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장이 △‘평등의전화’ 운영과 관련해 정현정 대구노동자회 회장, 김태임 인천여성노동자회 부회장이 △돌봄노동의 노동가치 인정과 개선에 대해 김재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지부장, 이옥희 한국돌봄협동조합협의회 부협회장, △여성노동자의 말하기에 대해 손희정 ‘을들의당나귀귀’ 진행자가 △최저임금 현실화부터 성별임금격차 해소 요구 등 최근의 활동에 대해 은별 한국여성노동자회 자원활동가, 여름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가 무대에 섰다.

이와 함께 성평등노동 실현을 위한 여성노동자회 선언도 발표했다.

여성노동자회는 “성평등 노동 가치를 이 땅에 뿌리내릴 때까지 물러섬 없이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연대를 당부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창립 31주년 기념 후원의밤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창립 31주년 기념 후원의밤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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