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속 ‘강한 여성’ 신드롬…”세미나

최근 몇몇 인기 방송극 속의 ‘강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의 문제를 두고 지난 17일 세미나(여성단체협의회 주최)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TV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강한 여성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해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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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인천하>, 영화 <조폭마누라>로 대변되는 ‘강한 여성’ 신드롬은 수동적인 여성모습을 파괴하고, 적극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여성상의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남성의 시각에 의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여성상일 뿐이며, 억눌린 여성의 현실을 외면하고 슈퍼우먼의 환상을 부추길 뿐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영미 대중예술평론가와 옥선희(비디오 칼럼니스트), 김선인(본회 매스컴 모니터), 박혜령(KBS 제작본부 기획제작국 PD), 김민정(한신대 강사) 등이 참여해 대중예술 속의 ‘강한 여성’을 현실 속 여성의 삶과 교차시켜 이해하고 대중예술의 바람직한 여성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오갔다.

지은주 기자 ip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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