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조합원들이 서울고용노동청장과 면담을 위해 근로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건물 내 계단을 이동하다가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며 막아 대치하는 상황에서 부당을 당했다. ⓒ레이테크코리아
18일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조합원들이 서울고용노동청장과 면담을 위해 근로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건물 내 계단을 이동하다가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며 막아 대치하는 상황에서 부당을 당했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신문] 서울고용노동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감독관 등 노동청 직원들과 대치를 벌이다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은 서울고용노동청장 면담을 요청한 후 근로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서울 중구의 노동청 건물 계단을 통해 5층에서 6층으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며 막으면서 이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조합원이 출입을 막은 데 대해 항의하며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하자, 노동청 직원들이 유리현관문을 겹겹이 막으며 “여기는 아무나 들어오는 데가 아니다”라면서 계속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현관 유리문이 파손되면서 조합원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이마와 얼굴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이 발생했다.

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에 항의방문을 한 이유는 레이테크코리아 임 모 사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을 했으나 이렇다 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사장은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배치전환 판결 이후 작업장을 폐쇄한 다음 본사 맨바닥에서 앉아 포장업무를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던 직원들에게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식의 폭언과 막말을 수일에 걸쳐 퍼부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레이테크코리아 임 사장은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배치전환 판결 이후 작업장을 폐쇄한 다음 본사 맨바닥에서 앉아 포장업무를 할 것을 지시하고 수일에 걸쳐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다는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레이테크코리아
레이테크코리아 임 사장은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배치전환 판결 이후 작업장을 폐쇄한 다음 본사 맨바닥에서 앉아 포장업무를 할 것을 지시하고 수일에 걸쳐 폭언과 막말을 퍼부었다는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레이테크코리아

노조는 사장의 계속되는 막말 및 폭언과 작업 환경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부당한 작업지시에 대해 근로감독을 요청했고, 근로감독관이 현장을 방문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18일 참다못한 노동조합이 올바른 근로감독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연 후 발생한 것이다.

한편 사고 발생 다음날인 19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노동자를 다치게 한 서울고용노동청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다.

이들은 서울고용노동청이 폭력 사태를 공식 사과하고 책임질 것, 비상식적 업무지시와 폭언과 인권유린이 일어나는 레이테크코리아에 근로감독관이 상주할 것, 악질 사업주인 임 모 을 처벌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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