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식탁에서 배우는 글로벌 소통매너
세종의 식탁에서 배우는 글로벌 소통매너
  • 이유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9.18 14:58
  • 수정 2018-10-16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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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인터뷰]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  

역사·수학·정보융합·철학·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숨은 콘텐츠 발굴 

교육 기획사계의 SM, JYP 되고파 

‘백성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왕과 신하들의 비범한 노력.’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는 3년 전 세종실록에 나온 정치에 관한 글을 읽다가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비범한 노력의 비결은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이후 권 대표는 책의 저자인 박현모 교수를 직접 찾아갔고, 이후 테이블 소통매너 교육 프로그램인 ‘세종의 식탁’을 선보였다.

‘사신들과 시로써 화답하며 교류하기 끝이 없었다’ ‘그대와 하룻밤 대화가 10년 글 읽는 것보다 낫네’ 권 대표가 주목한 표현이다. 상호교류와 대화에 방점이 찍힌다. “중국 사신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신하들과 대화를 하면 밤새 대화할 정도였다고 해요. 문화 수준이 그만큼 높았다는 거죠. 당시 신하들의 외교 실력에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에요.”

현재 세종이노베이션은 역사·수학·정보융합·철학·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숨은 콘텐츠와 전문가를 발굴해 이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선진 문명사회 기준에 맞는 품격의 의미와 글로벌 매너 등의 방법을 교육하는 ‘품격경영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세종의 식탁’이다. “21세기 한국인에게 차려지는 세종의 식탁은 과거의 궁중음식 재현이나 단순한 음식문화 교육이 아닙니다. 한국의 그 어떤 리더보다도 소통 리더십이 뛰어났던 세종대왕은 백성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나라 밖의 사람들까지 감동하게 할 정도로 유능한 소통 감각으로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겁니다.”

세종의 식탁은 한국 최초의 글로벌 테이블 소통 매너 교육이다. 오늘날 국제교섭과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의 핵심영역인 테이블 위의 소통 리더십을 높여주는 실용적 지식과 기술을 전한다. 권 대표는 “쓸모 있는 지식을 알고 안목을 닦아 몸에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리더들과 대등한 대화가 되는 동서고금 문화 콘텐츠의 이해를 돕는다”고 설명한다.

순서는 사전교섭 준비방안과 사전학습 콘텐츠인 ‘Before the table’, 테이블 소통매너와 와인주도, 행동지침 개념과 실습의 ‘On the table’, 사후소통 관리법, 사후행동 전개방법 등의 ‘After the table’로 나뉜다. 북21이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와인페어링도 곁들여 진행된다. 8잔의 각이 나오고 각 잔별로 스토리텔링과 대화가 이뤄지는 식이다. 사회, 진행, 기획 모두 권 대 대표가 맡았다.

“지금도 국제무대에 나가게 되면 콘퍼런스, 전시회, 학회, 국제행사 등이 정말 많아요. 사회적 지위가 있거나 오피니언 리더의 경우, 반드시 이 자리에 참석할 수밖에 없죠. 국제무대에서의 소통 매너가 정말 중요한 이유예요. 30분만 이야기하면 대화 주제가 고갈돼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었어요. 기술적인 부분과 실무 교육을 함께하는 이유예요.”

권 대표는 기존 한국식 인성·리더십·경영 교육에서는 세종대왕의 핵심역량을 제대로 배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국내 최고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에서 일하던 그가 직접 창업에 뛰어든 이유다. 리더십 개발과 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았고, 평소엔 요리도 즐겼다. 프렌치, 이탈리아, 한식 등을 취미로 배웠다. 권 대표는 “세종이노베이션을 교육 기획사계의 SM, JYP로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배우는 방법으로는 부족해요. 주도면밀하게 현장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의 글로벌 교섭문화 실력의 현주소를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국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떤 문화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모색해야 해요. 자기진단 후 전략적 방향감각을 가져가야 거죠. 나아갈 방향을 깨닫고 나면, 생활문화 공간에서의 기본기 강화 훈련을 해요. 바른 몸자세 유지 방법부터 일상습관까지 바로잡아가는 거죠.”

그렇다면 세종의 식탁은 누구에게 필요할까?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싶은 자녀 교육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도 필요하다. 

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당수 콘텐츠는 온라인화할 수 있어요. 물론 스케일 업(Scale-up)하려면 강사 양성이 필요하겠죠. 내년까지 ‘이동건 게임연구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시장 진출 또한 염두에 두고 있어요. 동남아시아 등 한국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 해외동포가 살고 있는 전 세계 곳곳이 우리의 시장이 될 겁니다.”

권혜진 대표

서울대 소비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LG전자에 입사해 사업 부문별 전략수립에 필요한 글로벌 트렌드 연구와 고객연구를 주로 담당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리더십, 조직문화, 교육으로 관심을 넓혀 (사)한국형리더십개발원에서 전략수석으로 일했다. 현재 세종이노베이션 대표로, 교육 및 리더십 분야 오리지널 콘텐츠와 방법론을 발굴해 키우는 브랜드빌더이자 비즈니스전략리서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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