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일 2018년도 성매매 추방주간

성매매집결지 100년사 특별전

정책토론회·캠페인 등 열려

여성가족부는 ‘2018년도 성매매 추방주간’(매년 9월 19일~25일)을 맞아 ‘성매매가 사라질 때 성평등이 시작됩니다’라는 구호 아래,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함께 특별전시회, 토크콘서트,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성매매추방주간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관계로 캠페인 기간을 13일부터 30일까지로 확대 운영된다.

먼저 1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탈영역우정국 갤러리에서 ‘성매매집결지 100년의 아카이빙’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다. 특별전은 지도, 신문, 사진자료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성매매집결지의 생성과 변천사, 성매매 방지 관련 정부 정책을 보여준다. 전국 성매매 방지기관 10개소와 기성 작가들이 참여했다. 성매매 방지기관 대표자들이 해설자로 참여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람객들이 성매매 문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는 ‘성매매방지 국민생각 공모전’ 수상작도 비치된다. 또 전시연계 특강, 성매매피해여성 자활물품 전시‧판매부스(‘옥상마켓’) 등이 마련된다. 

최창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국 10개 성매매 방지기관과 협력해 상시 문화행사 중심으로 추진된다. 과거 성매매로 인한 고통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 그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를 성찰하도록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성매매 수요차단을 위한 한국의 성구매자 분석과 정책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도 열린다. 19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열리며, 송봉규 한세대 교수가 이날 성매매 정보 공유·알선·광고의 핵심이 된 ‘성매매 후기 웹사이트’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형장우 변호사, 이승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신상숙 서울대 교수 등 관계 전문가가 성매매 수요차단을 위한 정책대안, 처벌 강화, 성매매 예방교육 등에 대해 토론한다. 

전국 15개 시도에서도 홍보활동과 전시회 등이 열린다. 보다(미아리), 다시함께(영등포), 소냐의집(천호동), 이룸(청량리), 살림(부산 완월동), 대구 여성인권센터(자갈마당), 언니네(광주 대인동), 희희낙락(인천 옐로우하우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전북 선미촌) 등 5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가 ‘2018년도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제작한 공익광고 ‘그것도 성매매’의 한 장면.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2018년도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제작한 공익광고 ‘그것도 성매매’의 한 장면. ⓒ여성가족부 제공

공익광고 ‘그것도 성매매’도 공중파 방송과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다. 채팅앱을 통해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암시하는 온라인 메시지(잘 곳 있어? 용돈 필요해? 사진 좀 보내줘!)를 보내는 남성들에게 돈을 송금하려는 순간 성매매가 범죄임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면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웹사이트(https://www.stop.or.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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