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2018 실패박람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정책토론, 재도전 지원, 문화공연과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불확실한 미래의 새로운 동력-실패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실패 문화 컨퍼런스에선 ‘실패학’의 대가 이이노켄지의 특강과 생물학으로 보는 인간의 실패와 도전(최재천 전 생태원 원장), 세종대왕의 조세개혁 정책 실패 사례 등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국에서 뽑은 100명이 모여 우리사회 ‘실패’를 토론하는 ‘백명토론’과 이정렬 변호사, 홍현주 교수 등 법률·심리학 전문가와 함께 현직 형사와 비행청소년 출신 사회적기업가가 모여 청소년 문제의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보는 ‘정책살롱’을 즐길 수 있다.

연금술, 천동설과 같이 당대의 ‘진리’였던 가짜과학이 후대 과학 발전에 밑거름이었다는 발상의 전환 ‘과학의 실패 특별전’, 플라스틱에 시름하는 지구를 주제로 한 ‘Planet or Plastic’ 사진전, 손기정에 가려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남승룡 동메달리스트 등 ‘1등에 가려진 주역전’ 등 의미 깊은 전시도 볼 수 있다.

▲국내 피자사업을 처음 들여와 한때 개인소득세 국내 1위였지만 수차례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다시 사업아이템을 찾고 있는 성신제 피자의 성신제씨 ▲첫 식당부터 전재산을 말아먹은 방송인 홍석천 등이 들려주는 ‘실패 뮤직렉처’는 자기 실패담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재도전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대한 현장상담과 함께 혁신 재창업 경험 공유도 병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재도전 기업인 마당’에서는 법률, 세무, 회계 등 분야별 전문상담 및 지원시책 상담과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심사,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 선정평가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경력보유여성의 취업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 부스, 자활기업·자활근로·희망키움통장과 같이 자립을 상담해주고 지원하는 부스 등이 준비돼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실패자가 낙오자라고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목적”이라며 “도전하려는 청년, 사회적 약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힘찬 도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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