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복지재단·양평원
이달부터 예술인 성폭력 예방교육
앞으론 이수자만 문화예술분야
정부지원·공모사업 참가 가능
예술인을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이 17일부터 매달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열린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함께 진행하는 교육으로, 최근 ‘미투(#MeToo)’ 운동 등으로 문화예술계 내 성평등 확산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마련됐다. ‘직장 내 폭력’에 초점을 맞춘 기존 성폭력 예방교육과 다른 ‘예술인 맞춤형’ 교육이라고 한다.
교육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월 1회(9월 17일, 10월 15일, 11월 12일) 진행된다. 3회 중 하루만 수강하면 된다. 강사로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와 이선희 감독(경계너머교육센터 대표)가 위촉됐다. 김 변호사는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을 거쳐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조정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문제 전문가다. 이 감독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장작 ‘얼굴, 그 맞은 편’을 연출했고 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재단 측은 “수요에 따라 추가 강의를 개설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교육 이수자만 문화예술 분야 정부지원·공모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가부·문체부,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 운영
여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최근 문화예술 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에 나섰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의 하나다. 교육은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총 80시간 동안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며, ▲성인지 관점 훈련 ▲젠더기반 폭력 이해 및 피해자 지원체계 ▲문화예술계 젠더 이슈 및 콘텐츠 분석 ▲강의 기획 및 강의력 코칭으로 구성됐다. 교육 이수자들은 내년 1월부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전문강사’로 위촉돼 2020년 말까지 각 분야에서 교육 활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