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 여군의 날] 할리데이비슨 모는 헌병 2인 “여군이 못 넘을 벽 없다”
[9월6일 여군의 날] 할리데이비슨 모는 헌병 2인 “여군이 못 넘을 벽 없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8.09.06 17:22
  • 수정 2018-09-1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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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김유경 중위·장수아 중사

 

기동순찰을 마치고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MC 승무원 김유경 중위(오른쪽), 장수아 중사(왼쪽) ⓒ육군
기동순찰을 마치고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MC 승무원 김유경 중위(오른쪽), 장수아 중사(왼쪽) ⓒ육군

육군 최초로 여군 모터사이클(MC·motorcycle) 승무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7헌병대 김유경 중위(24)와 5헌병대 장수아 중사(32)다. 두 여군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 소속으로 지난 8월 MC 승무원 자격을 취득했다.

김유경 중위는 군인의 절도 있는 모습과 군복의 매력에 반해 지난해 헌병 장교로 임관해 수방사 헌병단에서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두 달 후 소대장을 마치면 헌병단 특임대대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그는 지난 8월 MC 승무원 자격증을 취득했다. MC 운전면허 자격은 5주간 교육을 받은 뒤 야전수송교육단 평가관 입회 하에 면허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김유경 중위 ⓒ육군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김유경 중위 ⓒ육군

김 중위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훈련은 처음 해보는 것이었지만 여군이 못 넘을 벽은 없다는 집념을 갖고 도전했다”며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자신이 있었고 어떠한 시련이 와도 이겨내겠다는 각오로 자신감을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장수아 중사는 태권도 4단, 유도 2단의 고유단자로 2008년 헌병부사관으로 임관해 1사단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장 중사는 입대 전 모터 사이클이 취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바이크를 배웠고 김 중위와 함께 MC 승무원 자격을 땄다.

MC 승무원 자격 취득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육군 헌병 모터사이클의 주기종인 할리데이비슨은 무게만 380kg에 달한다. 무거운 MC를 일으켜 세우고 끌려면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두 사람은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기초체력을 다졌다. 무거운 MC와 함께 넘어져 온 몸에 멍이 들어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MC세우고 밀기, 조종숙달 훈련, 도로주행, 퍼레이드 연습 등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모터사이클 운전면허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장수아 중사 ⓒ육군
헌병 모터사이클 앞에선 장수아 중사 ⓒ육군

김 중위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훈련은 난생 처음 해보는 생소한 것이었지만 여군이 못 넘을 벽은 없다는 집념을 갖고 도전했다”며 “장 중사와 함께해서 더욱 힘이 되었고 교관들의 세심한 지도와 부대원들의 응원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중사는 “여군에게는 무엇보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태권도, 유도와 더불어 최근에는 호신술과 격투기술인 크라브마가를 배우고 있다”면서 “‘꿈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좌우명을 안 강하고 자랑스러운 여군이 되는 것을 목표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여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임대대원은 기동력에 특수임무수행 능력까지 모두 갖춰야 하기에 두 사람은 헌병 MC 조종 뿐 아니라, 초동조치훈련, 레펠, 사격, 비상탈출 훈련 등 강도 높은 특수임무 훈련도 거뜬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김유경 중위(오른쪽)가 장병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육군
김유경 중위(오른쪽)가 장병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육군

한편, 육군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며 국방개혁과제인 여군인력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을 위해 여군의 비중을 2018년 8월 기준 7327명(5.8%)에서 2022년까지 1만1634명(8.8%)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군 배치 제한 부대와 제한 직위를 폐지하고 GOP, 해·강안 부대에도 자격요건을 갖춘 여군을 보직할 예정이다.

육군은 “여군 확대에 따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성폭력예방활동을 강화하며, 성인지력을 향상시켜 양성이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여군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여군들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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