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합의에 대해 5일 “한마디로 ‘나쁜 합의’ ‘있을 수 없는 합의’”라고 질타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 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비판은 지난 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래하는 방식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지 1년 만이다.

합의문에는 지역주민들이 학교 건립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새 부지가 나오면 시교육청이 국립한방병원 건립에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립한방병원 건립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김 원내대표의 선거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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