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인 여성 550여명 참가

 

8월 29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철수 속초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 구축을 바라며 개회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8월 29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열린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철수 속초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 구축을 바라며 개회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전 세계 한민족 여성이 ‘평등을 통한 진정한 평화 실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8월 29일 강원도 속초시 롯데리조트에서 여성가족부와 강원도, 속초시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정착의 길, 코윈(KOWIN)이 앞장서 갑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철수 속초시장,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을 비롯해 국내외 한인 여성 550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서는 개회사와 환영사, 축사에 이어 LED얼음꽃으로 평화의 빛을 밝히는 평화의 성화 점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정현백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미투 운동이라는 큰 물결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역사적 대전환을 마주하고 있다”며 “전쟁뿐만 아니라 빈곤, 인종주의, 성차별 등 일상속 폭력들이 사라진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한반도 평화 만들기 과정에서 한인 여성들이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인지적 관점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남북평화 교류의 최전선인 강원도에서 열려 기쁘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새역사를 쓸 수 있도록 한인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평화의 도시 속초에서 한인여성들이 서로의 재능과 자원을 공유하고 교류하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특별세션으로 실향민의 도시 속초 아바이 마을의 토속민요인 ‘돈돌날이’ 공연이 펼쳐졌다. 일제강점기의 위안부로 끌려간 딸을 그리워한 어머니의 노래와 실향민의 아픔을 이야기한 노랫말로 대회 참가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임혜순 기자
제18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특별세션으로 실향민의 도시 속초 아바이 마을의 토속민요인 ‘돈돌날이’ 공연이 펼쳐졌다. 일제강점기의 위안부로 끌려간 딸을 그리워한 어머니의 노래와 실향민의 아픔을 이야기한 노랫말로 대회 참가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임혜순 기자

이어 백학순 세종연구소 소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KOWIN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펼쳤다. 백 소장은 “2018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 과정은 거스를 수 없는 동력을 갖게 됐다”며 “전통적인 군사안보를 넘어선 포괄적 안보, 공동안보, 협력안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전쟁과 평화 문에 대한 정책결걸 과정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남북한 여성단체들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세션에서는 실향민의 도시 속초의 아바이 마을 실향민 1세대와 주민이 참여하는 돈돌날이보존회의 ‘돈돌날이’ 공연을 통해 속초 실향민들의 고향 잃은 슬픔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부대행사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상품 판매와 전시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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