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있던 여성대상 치안정책

한데 모아 정책 구심점 역할 기대

성인지 감수성 교육 내실화·

수사 매뉴얼 통합·개선 추진

 

23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 인근 한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 개소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자들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구 사이버국장, 이은정 경무국장, 민 청장, 김창룡 생안국장, 배용주 수사국장, 김숙진 부단장. ⓒ경찰청
23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 인근 한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 개소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자들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구 사이버국장, 이은정 경무국장, 민 청장, 김창룡 생안국장, 배용주 수사국장, 김숙진 부단장. ⓒ경찰청

민갑룡 경찰청장이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만들고 1호 치안정책으로 내세운 여성대상범죄 근절에 본격 나섰다. 경찰은 추진단을 통해 흩어져 있던 여성 안전 정책을 하나로 모아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여성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 등 사회적약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23일 경찰청 인근 사무실에서 청장, 차장, 관련 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비전과 함께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 개소식을 열었다.

여성대상범죄 근절 대책 마련은 민 청장의 ‘제1호 치안정책’이다. 추진단은 흩어져 있던 여성대상 치안정책들을 한 데 모아 ‘여성 안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관련 기능을 연결하고, 정책적 조율이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며, 유기적인 협업을 하는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추진단은 추진단장 아래 부단장(총경)을 두고 기획․협업, 현장대응, 수사점검 등 3개 팀으로 운영된다. 각 팀은 내·외부 소통창구이자 정책의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분담한다.

여성대상범죄 근절의 ‘조타수’인 추진단장은 정책적 균형감 확보를 위해 외부에서 종합적인 시각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여성 전문가를 선발해 채용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정책들의 추진상황과 여성대상범죄들의 수사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여 수정·보완해 △현실성 있는 여성대상범죄 근절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내실화하고, 실제 현장사례 분석결과를 반영한 ‘수사 매뉴얼 통합·개선’ 작업 등을 통해 내부역량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성가족부 등 유관부처·기관와의 공동 대응체계와 정책 자문 역할을 맡을 여성단체·여성계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추진단 출범은 경찰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열린 마음을 갖고, 여성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입장을 보다 세심히 헤아려 응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추진단을 중심으로 여성대상범죄 대응체계를 한층 내실화하고, 여러 부처·기관들과 힘을 모아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합보호체계를 구축하겠으며, 궁극적으로 여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