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SAP코리아와 CMO캠퍼스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레이첼 바거(Rachel Barger) SAP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장, 최명화 CMO캠퍼스 대표 ⓒ여성신문
22일 오후 SAP코리아와 CMO캠퍼스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레이첼 바거(Rachel Barger) SAP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장, 최명화 CMO캠퍼스 대표 ⓒ여성신문

SAP코리아-CMO캠퍼스 MOU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분야   

국내 여성 리더 적극 양성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22일 “SAP는 성별 다양성을 기초로 여성 리더가 많이 나오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CMO캠퍼스와 MOU를 통해 내부 시스템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에 간접적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이날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 전문기업 CMO캠퍼스(대표 최명화)와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으로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고 국내 여성 비즈니스 리더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SAP코리아 28층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레이첼 바거(Rachel Barger) SAP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장, 최명화 CMO 캠퍼스 대표 등이 함께했다. 또한 ‘직장 여성의 리더십 개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조건’으로 이들의 그룹 인터뷰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현재 SAP코리아 전체 직원의 25%, 임원의 10%가 여성”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은 신규 직원의 25%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30%, 내후년 45%까지 여성 인력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1세대 여성 리더들이 차세대 여성 리더의 멘토가 되고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는 특히 중간급 관리자에게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SAP코리아는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그룹 인터뷰에 참석한 두 여성 임원은 리더로서의 정체성과 롤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이첼 바거 SAP 아태지역 COO는 “여성, 남성이 아닌 리더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 멘토와 매니저들은 내게 항상 자신감을 심어줬다. 우리 또한 젊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명화 CMO캠퍼스 대표는 “최초의 여자 팀장, 유일한 여성 임원 등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녔지만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원하는 TFT에 못 들어가는 등 좌절이 있었지만 유리천장 때문이라는 생각은 개인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피했다”며 “선배 여성 리더들이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CMO캠퍼스는 국내 유일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 전문기업이다. 대기업 마케팅 임원 출신들이 ‘여성 임원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슬로건 하에 설립한 회사로, 국내 마케팅 분야 여성 리더십 양성과 기업 마케팅 역량 강화 지원을 목표로 한다. CMO캠퍼스에선 마케팅 역량 강화 이외에도 조직 리더로서의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코칭하는 ‘이너써클’ 교육을 한다. 지금까지 CMO캠퍼스를 거쳐간 전, 현직 여성 마케팅 전문가만 총 150여명에 달한다고 CMO캠퍼스는 설명했다.

SAP코리아는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CMO캠퍼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6월 출시한 소비자 중심의 차세대 CRM 솔루션 ‘SAP C/4HANA’와 SAP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 플랫폼인 ‘SAP 레오나르도(SAP Leonardo)’ 등 혁신 기술력을 활용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SAP코리아는 사내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여성이 이하기 좋은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 데스크, 유연 근무제도 등을 통해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보장하며 최대 120일의 출산휴가, 육아 장려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성 임직원들간의 네트워킹 및 경력 개발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여성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16년 임신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백투워크(Back-to-work)’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여성 인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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