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 "도민들이 공감하는 정책 펼치겠다"
[인터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 "도민들이 공감하는 정책 펼치겠다"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8.08.13 18:25
  • 수정 2018-08-15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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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를 출범하며 ‘일자리와 아이가 있는 경상북도’에 방점을 찍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잡아위원회'를 출범했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잡(Job)고 아이를 마음 편히 낳을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위원회가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지만 ‘잡아위원회’는 특별하다.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종사자, 시민대표 등 110명 중 40%이상이 20대에서 40대이다. 위원들은 5개 분과(좋은 일터 신바람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도정)로 나뉘어 각각 회의와 현장 답사, 토론에 참여하고 정책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여기에서 나온 정책들은 9월에 발표될 도정 4개년 계획에 들어간다.

취임 후 단행한 정기인사는 간단하고 명쾌하다. 내부로는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고려하여 공석인 국장 1곳, 시·군 부단체장 5곳만 보충했다. 국비 확보와 일자리 창출, 국내·외 투자 유망 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외부 인사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대기업 출신인 전우헌 전 삼성전자 전무를 경제부지사로 전격 발탁한 것이다.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상호작용하는 분위기, 서로 참여하는 형태의 조직을 통해 ‘도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이 지사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수학교사에서 국정원국장, 경북도정무부지사, 3선 국회의원 그리고 경상북도지사로 자기 삶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이 지사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점퍼에 운동화, 탁자에 놓인 차를 사람 수대로 직접 따라주는 이지사의 모습은 권위적인 관료문화를 해체시켜 모두에게 각자의 권위를 갖게 해주는 듯 했다.

- 민선 7기 임기가 시작됐다. 포부는?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중심도시였던 시절이 있었다. 포항제철과 구미전자 등으로 산업화를 이끌고 경기도보다 많은 인구를 가졌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소멸을 걱정한다. 그래서 7기 슬로건을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정했다. 도의 모든 정책을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과 연계하여 정책을 도출하고자한다. 기업 유치, 관광산업, 농업, 4차 혁명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읽고 방향을 제시해 도민들의 삶이 더욱 윤택해질 수 있도록,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려한다. 민관이 함께 걸어가면서 생각하고 같이 만든 정책이 펼쳐질 때 가장 공감하지 않을까.

-도정에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는?

'실용’과 ‘실리’이다. 도지사나 공무원의 역할은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격식과 의전을 따지지 말고 우리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 도민을 위한 정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더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찾자는 것이다. 문제도 답도 모두 현장에 있어 출근도 현장으로 하라고 했다. 책상에서 보고서만으로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입처개진(立處皆眞)과 함께 쓰는 말인데 ‘어느 곳에서든지 주체적일 수 있다면, 그 서는 곳은 모두 참된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첫 직원조회에서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함께 일하자는 의미로 직원들에게 큰절을 했다. 농업인보다 농사를 더 잘 아는 공무원, 교수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한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인사 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경북의 핵심현안은?

사회 환경의 변화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도농복합지역인 경북의 특성을 살린 정책 추진에 집중한다. 기업유치와 공단분양,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농산물 유통구조, 6차 산업의 체계적 지원 등 원활한 운용을 위해 TF팀을 설치하여 이에 대응하려한다. 한편, 경북은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경북도내 6곳(의성, 군위, 청송, 영양, 영덕, 봉화)이 30년 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신생아 없는 곳도 전국 25곳 중 6곳으로 경북이 가장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촌 혁신의 거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정주환경 즉 주거, 의료,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이웃사촌 공동체 시범마을을 만들어 농촌월급제, 스마트팜 등 획기적인 방안 마련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저출생 극복 방안을 찾고자 한다.

- 성평등 경북을 위한 방안은?

하루 일과의 시작은 아내와의 아침 운동이다. 한시간정도 맨발로 걸은 후 서로의 발을 씻겨 주는데 이때 배려, 동등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가끔 아침식사로 갱시기(갱죽)를 만드는데 맛이 있는지 가족들의 호응도가 높다. 설거지까지 아침 한 끼 준비하면서 전업주부나 워킹 맘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인적자원이 풍부해졌고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과거 여성에 대한 차별로 여성 인재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국가적 낭비이며 지역사회의 손실이었다. 성평등한 사회가 되려면 경북의 강한 보수 성향은 물론,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좀 더 향상되길 바란다. 여성이 그 사회에서 어떻게 대우받는지에 따라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지 않느냐. 그래서 경북도는 인구감소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듯한 ‘저출산’을 ‘저출생’으로 용어부터 바꾸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잘 읽어 여성들이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몇 년째 성평등지수가 전국에서 하위이다. 경북의 여성 정책 비전은 ?

2017년 세계성별격차보고서에서 한국은 144개국 중 118위였다. 경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활동, 의사결정, 의식, 문화 분야에서 특히 낮은 성평등 지수를 높이려면 젠더관점의 접근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민선7기, 2030 경북형 여성가족정책 비전’을 수립했다. 첫 번째는 여성친화적 사회 환경과 기반을 확충하여 여성의 권익을 침해하는 법과 제도 개선, 성평등문화 확산이다. 두 번째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이다. 성인지적 예산, 여성의 대표성 확대, 지역특성을 살린 여성일자리사업,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비율 40%까지 확대, 관리직 여성공무원비율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9년에 준공 예정인 ‘경상북도일․가정양립지원센터’를 통해 여성인적자원개발과 유연근무제, 남성육아휴직자 확대 등 다양한 일․가정양립 정책을 수립하여 경북도 전체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철우경북도지사는 △ 김천출생(1955) △김천고등학교졸업(1974) △경북대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졸업(1978) △상주 화령중·고등학교 교사(1978) △ 국가안전기획부공채(1985)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석사졸업(2004) △국가정보원 국장 퇴임(2005) △ 경상북도 정무부지사(2005) △ 제18대 국회의원(2008) △ 제19대 국회의원(2012) △새누리당 원내대변인(2012)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2013)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2013) △제20대 국회의원(2016) △대한민국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2016) △제20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2016) △자유한국당 사무총장(2017)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2017) △제20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2017)을 역힘했다. 수상으로는 △법률소비자연맹 제19대 국회 종합헌정대상(2016)△법률소비자연맹 국회의원 헌정대상(2015)△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2014) △홍조근정훈장 △국무총리 표창△안전기획부 표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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