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 위해 방남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한 남북노동단체 대표단이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아트홀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단체 대표자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해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한 남북노동단체 대표단이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아트홀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단체 대표자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해 함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참가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남한 노동단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 대표단은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의 주영길 위원장이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 이은 4번째 남북노동자통일 축구대회다. 남한에서는 11년 만에 열린다. 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선언 이후 첫 남북 민간교류 행사다.

북측 노동자들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이들은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한 후 한국노총·조선직총·민주노총 공동기자회견을 치렀다. 이어 대표단 10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국노총과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을 차례로 방문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후 4시20분께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을 찾았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의 삶은 전체 민족의 운명과 직결대 있다”며 “평화와 번영, 자주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이야말로, 가장 우선해야 할 남북 노동자의 공통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처음 한국노총을 방문했는데 이것이 바로 판문점선언이 갖는 의미”라며 “6.15정신이 각계각층으로 전파되지 않는데 생산과 건설의 주인인 노동자가 나선다면 못할 것이 없다. 판문점선언의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이어 북측대표단은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하고 워커힐호텔에서 양대 노총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남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축구경기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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