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작가, 디자이너들의 패션 배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 ‘베틀, 배틀’이 서울 종로구 토탈미술관에서 8일 열렸다.

전시 ‘베틀, 배틀’은 전통 길쌈과 식민지 방직노동에서부터 동시대 글로벌 패스트 패션까지, ‘베틀’(Loom)로 상징되는 직조와 의류 생산의 낡은 사슬과 폐허의 풍경들을 비춘다. 실에서 옷감으로, 다시 옷에서 패션으로 시스템이 움직이는 동안 내재된 억압과 울분, 저항과 싸움의 몸짓을 옷 만들기로써 미술-패션으로 재 번역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국내외 작가, 연구자, 제작자 집단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각자의 쟁점과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를 전개해 나가는 일종의 옷 만들기 ‘배틀’을 벌였다. 생경한 형태와 무늬, 이음매로 지어진 옷들이 전시되며 관객들은 직접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11일, 15일, 18일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는 11일 오후 2시 ‘The 배틀-ers’:참여 작가&협력 디자이너 컬렉션 발표회, 오후 4시 ‘베틀, 배틀’배 제1회 ‘베틀, 배틀’ 믹스매치 경진대회 등 15일, 18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토탈미술관 홈페이지(total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9일까지 진행된다. 이네스 도우약, 이완, 언메이크 랩, 전소정, 조은지 등 10개 팀이 참여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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