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앞으로 총선 후보를 선출할 때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랜던 루이스 보수당 당의장은 전날 런던에서 총선 출마를 계획하는 후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영국 하원에는 여성의원이 208명으로 32%에 불과하다. 문제는 보수당이다. 당 내 여성 의원 비율은 21%로, 제1야당인 노동당의 여성비율 45%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루이스 의장은 “이는 충분치 않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자를 고를 최종 후보 명단에라도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게 해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잡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노동당은 특정 선거구 총선 출마자를 뽑을 때는 여성들로만 최종 후보명단을 꾸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총선 후보자의 40.4%를 여성으로 할당하고 이들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 배치했다.
루이스 의장은 다만 언제부터 새 정책을 시행할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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