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여성 차별·혐오에 반대하는 ‘세계여성행진’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정당(WEP) 당원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Women's Equality Party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여성 차별·혐오에 반대하는 ‘세계여성행진’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정당(WEP) 당원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Women's Equality Party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앞으로 총선 후보를 선출할 때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랜던 루이스 보수당 당의장은 전날 런던에서 총선 출마를 계획하는 후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영국 하원에는 여성의원이 208명으로 32%에 불과하다. 문제는 보수당이다. 당 내 여성 의원 비율은 21%로, 제1야당인 노동당의 여성비율 45%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루이스 의장은 “이는 충분치 않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자를 고를 최종 후보 명단에라도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게 해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잡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노동당은 특정 선거구 총선 출마자를 뽑을 때는 여성들로만 최종 후보명단을 꾸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총선 후보자의 40.4%를 여성으로 할당하고 이들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 배치했다.

루이스 의장은 다만 언제부터 새 정책을 시행할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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