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은 8일 “마지막 소명으로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며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진보가 아닌 ‘미래형 진보’, 낡은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걸어야 할 길”이라며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 우리 당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과연 바른미래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런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제가 감히 나섰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 고문은 “저는 당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냈다. 특히 2012년에는 당시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을 통합해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며 “이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당제에 맞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하고 우리 정치의 새판짜기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인재영입을 통한 세대교체 등도 약속했다.

그는 또 ‘올드보이(old boy)의 귀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나이로 보나 정치경력으로 보나 그런 얘기가 맞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개혁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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