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편견을 뚫다...“발달장애인들, 음악 통해 세상과 소통”
실력이 편견을 뚫다...“발달장애인들, 음악 통해 세상과 소통”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8.08 11:42
  • 수정 2018-08-0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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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김경란, 피아노 듀오 유앤킴과 함께 자리한 나경원 조직위원장, 반기문 명예조직위원장 내외 ⓒ스페셜뮤직앤아트페스티벌
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막공연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김경란, 피아노 듀오 유앤킴과 함께 자리한 나경원 조직위원장, 반기문 명예조직위원장 내외 ⓒ스페셜뮤직앤아트페스티벌

인터뷰 나경원 스페셜뮤직앤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제 아이의 실력이 편견을 뚫고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쁩니다. 성악가로서 자부심과 희망,무대에서의 책임감 등을 쌓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들을 가능케 해준 페스티벌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많은 빚을 진 것 같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세계에서 유일한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성악가 윤용준씨의 부모의 소감이다.

25개국에서 130여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가 참가하는 ‘2018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지난 7일 평창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콘서트와 함께 막을 올렸다. 노부스콰르텟,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와 피아니스트 조윤성, 피아노 듀오 유앤킴 등이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특별한 화합의 무대를 꾸몄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달장애인 음악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비장애인, 나아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티벌에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30여명의 정상급 멘토 교수단도 참여해 음악을 지도한다. 참가자 개인의 기량에 성향에 맞춘 1:1레슨 형식으로 참가자들을 지도한다. 개인이 평소 연습하던 곡에 대한 지도와 더불어 페스티벌 폐막공연에서 연주할 곡에 대한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개별레슨 외에도 앙상블, 오케스트라 등 그룹 형태의 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음악 명장과 직접 대화하며 공개 레슨을 받는 ‘마스터 클래스’ 역시 이번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포인트다. 연주자들은 김영욱 총감독과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 참가자로 선발하여 연주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이 6회째를 맞이한 만큼 내실을 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각국 뮤지션도 인원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질적 확대에도 노력했고, 특히 국내 멘티는 사전 레슨제도를 내실화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페스티벌로 국제사회에 기여

현재 장애인들이 주체가 된 국제 이벤트는 스포츠 대회가 주를 이룬다. 패럴림픽(신체장애인 올림픽)은 영국에서 시작됐고, 스페셜올림픽(지적·자폐성장애인 올림픽)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나 위원장은 한국이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만큼 발달장애인 음악축제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도 토대가 됐다.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들의 소통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음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장애인도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이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언어는 공통의 언어다. 감정을 공유하는 좋은 수단이다. 언어의 장벽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세계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다.”

그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보람으로 멘티들의 성장을 꼽았다. “회를 거듭하면서 페스티벌을 거쳐 간 많은 이들이 뮤지션으로 탄생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한 “열려있는 페스티벌을 지향한다. 특정 앙상블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많은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탄생하는 씨앗이 되고 있다. 잘하는 친구들을 선발해 겨울에는 UN에 가서 공연도 해왔다”고 전했다.

멘티들의 성장 보람

“음악을 연주하는 친구들을 보면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우리가 장애인일 수도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장애가 있음에도 그 정도 하는 것도 대단하다. 공통점은 장애를 극복하고 연주한다는 사실이다.”

나 위원장은 페스티벌의 과제로 국내·외 홍보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수단으로서 스페셜뮤직앤아트페스티벌을 활용하면 국가 브랜드파워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각국 대사관이 여는 케이팝 콘테스트를 페스티벌의 모델로 꼽았다.

“각국 참가자를 선발해 한국에 초청하고 있는데, 케이팝만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의 음악 페스티벌 콘테스트를 열어 그 아이들을 선발해서 초대하는 거다. 명칭은 케이스페셜팝앤클래식으로 하면 어떨까.”

덧붙여 나 위원장에게 오늘날 심각해지고 있는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그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문제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시각에서 보려는 것을 반대쪽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나의 관점이 아닌 그의 관점에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의 관점이란 약자의 관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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