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망치

과학기술 발달로 의식주는 물론 전쟁, 내분에 대한 걱정 없이 평화를 맞은 서기 2110년, 지구 문명을 파괴시킬 수 있는 암석 덩어리가 지구로 돌진해온다. 신의 표식으로 여기며 환영하는 소수의 광신도와 과학기술로 암석 덩어리의 추락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담았다. SF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저자가 단독으로 집필한 마지막 작품으로 국내 초역본이다.

아서 C. 클라크/고호관 옮김/아작/1만4800원

 

수영하는 여자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야외 수영장(브록웰 리도) 폐쇄를 막기 위해 두 여성이 보여주는 우정과 사랑, 공동체의 힘을 담았다. 벗은 몸을 보이기 두려워서 수영을 꺼렸던 26세 케이트와 수영 없이 살 수 없는 86세 로즈메리는 세월을 뛰어넘은 친구가 된다. 로즈메리와 케이트는 함께 시 의회에 대항하며 공동체 공간을 위해 맞서 싸우며 서로 치유하고 치유 받는다. ‘2018 가디언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에 선정된 저자가 쓴 장편 소설로 1990년 잠시 폐쇄됐다가 주민들의 노력으로 재개장 된 브록웰 리도를 배경으로 탄생됐다.

리비 페이지/박성혜 옮김/구픽/1만4000원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불편하지 않은 페미니스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페미니스트’ 속 비겁함을 지적한다. ‘진짜’가 언급되는 맥락을 살피며 ‘진짜’란 애초부터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되는 용어임을 밝힌다. 저자는 진짜 페미니스트를 가리기 전에 여성의 몸과 공간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얘기하고 억압된 감정을 표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라영/동녘/1만5000원

 

안 하던 짓 하니 살짝 재밌어졌다

‘싫은 사람을 억지로 좋아하려 노력하지 않기’ ‘선물로 들어온 간식에서 맛있는 건 내가 먼저 먹기’. 사소한 일이지만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다. 어릴 적부터 뭐든 꾹 참고 눈치 보며 살아왔던 저자는 어느 날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다. 사소하지만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행동으로 답답했던 자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저자의 이야기.

도리이 미코/장수현 옮김/한경BP/1만3000원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질문하는 인터뷰어로서 여러 대담집을 집필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질문 받는 입장에서 단행본을 냈다. 그의 오랜 팬이자 소설가인 가와카미 미에코가 2015년부터 2년간 4차례에 거쳐 그를 인터뷰했다. 하루키의 이데아와 메타포, 장편소설 구상 과정의 에피소드, 유소년기의 경험 등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소설에 대한 그의 철학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무라카미 하루키, 가와카미 미에코/홍은주 옮김/문학동네/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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