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12월 24일 개성에서 북한 김양건 아태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12월 24일 개성에서 북한 김양건 아태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3일 북한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 참석을 위한 현 회장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는 연례적 추모행사로서 인도적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전했다.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행사 참석을 위해 현 회장을 비롯해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 등 15명이 함께 방북한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2003년 타계한 이후 2015년까지 해마다 8월 4일이면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개최해 왔다. 현 회장은 지난 2014년을 끝으로 북한에서 진행되는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6년과 작년에는 남북 경제협력 중단으로 추모식 자체가 무산됐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이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접촉 승인을 받았고, 이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한편 현대그룹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초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며, 현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관련기사: 현정은 회장 “경협 통해 남북 여성 역할 확대되길 기대한다”)

현대그룹은 1998년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 힘써왔다.

특히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 사업자로,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과 합의해 전력사업·통신사업·철도사업·통천 비행장·임진강댐·금강산 수자원·명승지 관광사업 등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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